<세상 만사-나라 밖>前여친 몸에 불붙여 살해

이탈리아에서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앙심을 품은 전 남자친구가 여자에게 불을 붙여 살해하는 장면을 보고도 행인들이 그냥 지나간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탈리아 수사 당국은 전 여자친구인 사라 디 피에트란토니오(22)의 얼굴에 알코올을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숨지게 한 혐의로 빈첸초 파두아노(27)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파두아노는 지난 5월 29일 오전 3시쯤 전 여자친구가 현재 남자친구의 집에서 나와 차를 몰고 떠나길 기다렸다가 차로 뒤쫓아가 멈추도록 위협한 뒤, 여자의 차에 올라타 얼굴과 차량 내부에 알코올을 부었다. CCTV 확인 결과 여성이 도망치면서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근처를 지나던 차량 두 대 중 누구도 도와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