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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건강 게재 일자 : 2016년 06월 07일(火)
대장암 수술 2만7000건 달성… 직장암 치료뒤 생존율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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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창식(가운데)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이 대장암센터 의료진과 대장암 수술을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대장암센터는 국내 최대인 2만7000건 이상의 수술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조기직장암 수술의 경우 환자 5년 생존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94.1%를 기록해 주목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 국내 최다 암 수술 서울아산병원

국내 암 수술 10% 이상 집도
지난해 1만8815건 실적 올려
세계1위 명성 엠디앤더슨 추월
의료진 풍부한 경험 최대 장점

‘최소침습’ 고난도 시술 특화
흉강경 폐암수술 4000건 성공
환자 삶의 질 향상 클리닉 운영
재활치료 등 지속적 밀착 관리


암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훌륭한 치료를 통한 완치가 첫 번째지만, 치료 과정에서 악화하는 ‘삶의 질’ 개선도 완치 못지 않게 중요하다. 수많은 환자가 암 치료과정에서 극한 통증과 스트레스로 삶의 질이 망가지며 온갖 합병증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치료 성적도 좋고, 환자 ‘삶의 질’도 잘 관리하는 병원일수록 암 환자가 선호하는 병원일 수밖에 없다. 그러면 우리나라에서 암 환자가 가장 많이 찾는 병원은 어디일까. 국내 암 수술의 10% 이상을 집도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이다. 서울아산병원은 국내는 물론 세계 유명 암 병원과 비교해도 실적이 뒤지지 않는다. 중증 암환자들이 많이 찾는 만큼, 환자의 ‘삶의 질’ 관리를 위한 시스템도 잘 구축돼 있다. 많은 암 환자가 서울아산병원을 찾는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풍부한 암 수술 경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10대 암 중에서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췌장암, 자궁경부암의 수술 건수가 압도적 1위다.

대장암센터는 국내 최초로 대장암 수술 2만7000건 이상을 달성했는데, 1기 직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4.1%로 미국(88.2%)보다 높다. 진행성 암인 2∼3기 직장암의 5년 생존율도 각각 87.8%, 75.4%로 미국(각 69.5%)보다 우수하다.

유방암센터 안세현 교수팀은 현재까지 약 2만6000건 이상의 유방암 수술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수술 후 5년 생존율도 90%를 넘는다. 서울아산병원의 암 수술 실적은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의 수술 실적은 2013년 1만7467건, 2014년 1만8508건, 2015년 1만8815건으로 지속적인 증가세에 있다. 이는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가 선정한 ‘최고 병원 순위(Best Hospitals Ranking 2015-2016)’에서 암 치료 분야 1위로 선정된 ‘엠디앤더슨 암센터’의 수술 건수 8656건보다 높다. 2위 병원에 선정된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도 수술 건수는 1만1370건으로 서울아산병원보다 적다.

◇특화된 고난도 수술 = 서울아산병원은 개복 수술보다 난도가 높은 ‘최소침습수술’ 등 고난도 수술에 특화됐다. 김병식 위암센터 교수팀은 복강경 위암 수술을 세계 최대인 7500건 이상 실시했다. 위를 절제하고 나머지 부분을 연결하는 수술 전 과정을 배 속에서 마치는 ‘체내문합술’을 적용해 절개 부위를 줄인 게 특징이다. 치료 성적과 환자 만족도 모두를 높이기 위해서다. 폐암센터에서는 박승일·김동관 교수팀이 현재까지 4000건 이상의 흉강경 폐암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개흉술과 달리 갈비뼈를 절개하고 가슴을 크게 열 필요가 없어 수술 후 통증도 적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폐암센터는 2015년 전체 폐암 수술의 약 75%를 비디오 흉강경 수술로 시행했다. 또 간암센터 김기훈 교수팀은 현재까지 350건 이상의 복강경 간암 수술에 성공했다. 간의 경우 혈관 다발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수술 중 출혈 위험이 크기 때문에 복강경으로 수술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술성적이다. 암병원 부인암센터에서는 남주현 교수팀이 복강경 자궁경부암 수술을 세계 최다인 1600건 이상 실시했다.

유창식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은 “환자의 상태가 너무 나빠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꺼리는 경우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어렵고 복잡한 수술이라도 마다치 않은 결과 다른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풍부한 수술 경험과 노하우가 쌓였고, 이는 자연스럽게 의료진의 수술 실력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암 통합진료시스템 =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2006년 국내 최초로 암 통합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 통합진료시스템이란 암 환자 1명이 진료실에 들어섰을 때 암의 진단,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각각을 담당하는 암 치료 전문의 모두가 동시에 모여 맞춤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시스템으로 암 치료를 받을 경우 환자들은 최소 1개월에서 수개월까지 여러 진료과와 검사실을 오가며 시간을 허비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통합진료센터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료 계획을 결정하기 때문에 암 환자가 첫 외래진료를 받은 후 정밀검사를 거쳐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받기까지 빠르면 2∼3주면 가능하다. 통합진료센터는 치료가 복잡하고 까다로운 전이·복합·재발성 암에 특화된 맞춤형 통합진료팀을 지난해 신설했다.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등 치료가 복잡해지는 경우 다양한 진료과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빠르고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통합진료센터 진료 환자는 연간 2만 명을 돌파하는 등 증가하고 있으며, 통합진료를 경험한 환자 만족도는 99%에 달한다.

◇암 환자 삶의 질 관리 =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수술 이후에도 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삶의 질 향상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암 환자들은 치료과정에서 암 통증, 수면장애,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완치판정 전까지는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암 치료 과정 중 삶의 질 관리는 중요하다. 삶의 질이 떨어지면 환자의 치료 의지가 떨어지고 궁극적으로는 치료 결과 자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재활치료는 물론 앞으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신체적 증상 및 변화를 밀착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삶의 질 향상 클리닉’에서는 이 같은 다양한 부작용을 관리해 환자들의 치료 의지를 북돋아 준다. 또 암으로 인한 ‘통증’을 치료하는 한편, 암 치료 이후에도 ‘재활치료’와 ‘재발 및 전이 예방’ ‘만성질환관리’를 통해 암환자의 삶의 질을 관리, 암 발병 이전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삶의 질 향상 클리닉’은 종양내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가정의학과 등 전문 의료진이 암병원 내 여러 진료과와 협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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