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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6년 06월 13일(月)
전시품은 없습니다, 소리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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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특별전
널찍한 공간에 스피커 10대뿐
뒤섞인 악기음·목소리 ‘실험’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제1전시실에서는 ‘과천관 30년 특별전’의 하나로 ‘무릎을 뚫고 턱으로 빠지는 노래-김소라 프로젝트’ 전이 열리고 있다. 제목부터 유별나다. 어떤 전시일까. ‘특별전’이란 타이틀 때문에 대형 그림이나 조각작품 등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밖에 없다.

440여 평(26m×56m)의 너른 공간(위쪽 사진)에서는 희미한 조명 아래 현대의 전위음악을 연상시키는 소리만 흘러다닌다. 드럼 소리, 흐느끼는 곡소리에 가야금, 색소폰 소리까지 뒤섞인 소리다. 그러나 10대의 스피커 외에 어디에도 전시된 작품은 없다.

김소라 작가는 관계 맺기와 소통 과정을 비디오, 사운드, 설치, 퍼포먼스 등을 통해 표현하며 인간과 주변 세계에 대한 열린 해석을 시도해 오고 있는 대표적인 개념미술작가다. 작가는 모든 계획과 의지를 내려놓고 소리가 온전히 신체를 관통하는 음악을 만들어주기를 여러 음악가에게 요청했다. 황병기(가야금), 알프레드 하르트만(색소폰·아래쪽), 계수정(피아노), 박민희(정가), 방준석(전자기타), 손경호(드럼), 최태현(전자음악) 등 8명의 음악가가 참여했다. 장영규 음악감독의 후반 작업을 통해 하나의 소리로 재구성됐다.

미술관은 “10대의 스피커에서 퍼져 나오는 소리가 텅 빈 전시 공간을 채우면서 그 파동과 흐름을 온몸으로 경험하게 한다”며 “관람객은 소리로 축조된 공간 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에 대한 설명 자체는 이해가 간다. 그러나 일반 미술작품을 대할 때와 같은 느낌은 오지 않는다.

소리가 전시의 영역으로 들어온 역사는 깊다. 1913년 루이지 루솔로가 소음을 미술로 제안한 이후 백남준과 존케이지를 거쳐 최근에는 캐나다의 재닛 카디프를 통해 다양한 실험이 전개되고 있다.

과천관으로서도 이번 전시가 새로운 도전과 실험이다. 한 미술평론가는 “서울관이나 덕수궁관과 달리 역사적인 근현대 미술 흐름을 조명해온 과천관에서의 이번 전시는 분명 파격적이고, 다양한 논의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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