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발끈… WADA 1년 수입보다 더 많이 번다고?

금지약물로 지정된 멜도늄을 복용, 자격정지 2년의 중징계를 받은 미녀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29)가 발끈했다.

21일(한국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반도핑 콘퍼런스에 참석한 크레이그 리디 세계반도핑기구(WADA) 의장은 “샤라포바는 WADA의 1년 예산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다”며 “이것이 이번 샤라포바 징계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라 말했다. 샤라포바의 자격 정지로 인해 출전 상금은 물론 광고, 협찬 등의 수입이 줄게 된 걸 비꼰 발언으로 풀이된다.

샤라포바는 반발했다. 샤라포바 변호사인 존 해거티는 “리디 의장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며 프로답지 못했다”며 “WADA는 샤라포바와 테니스 선수들에게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샤라포바는 지난 1월 호주오픈 여자단식 8강전에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에게 패한 뒤 실시된 도핑 테스트에서 멜도늄이 검출돼 지난 9일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받았다. 샤라포바의 자격 정지 기간은 도핑 검사를 받았던 지난 1월 26일부터 소급 적용되며, 이에 따라 샤라포바는 2018년 1월 25일까지 출전할 수 없다.

손우성 기자 applep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