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신공항’ 결정 이후>朴 지지율, TK 8.3%P↓ - PK 5.1%P↓… ‘김해 신공항’엔 공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TK의 불만 22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지역생활권 성과보고 및 발전협력 협약식에서 권영진(오른쪽부터) 대구시장, 허남식 지역발전위원장, 권영세 안동시장 등이 박수를 치고 있다. 권 대구시장은 앞선 환영사를 통해 김해공항 확장이 최적의 안이라는 것을 검증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리얼미터 여론조사

전국서 2.3%P 내린 35.1%
새누리 지지율 3.3%P 하락

“김해공항 확장 공감” 43.5%
밀양案 9.9% - 가덕도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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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신항공 문제가 ‘김해 신공항’ 건설로 확정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가 박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에서 급락하는 등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새누리당 지지율도 떨어지는 등 영남권에서 당·청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그러나 김해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응답이 많았다.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경 ‘레이더P’ 의뢰로 지난 20∼22일, 전국 유권자 1526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5.1%로 전주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은 각각 8.3%포인트, 5.1%포인트 떨어졌다. 경기와 인천에서도 7.5%포인트 하락하는 등 수도권까지 영향을 미쳤다.

리얼미터는 “21일 정부의 신공항 발표에서 후보지였던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이 모두 탈락하고 기존 김해공항 확장안으로 결정되면서 관련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신공항 발표가 있었던 21일에는 31.3%에서 29.4%로 하락했고, 22일에도 28%로 추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0.7%포인트 떨어진 29.5%, 더불어민주당은 0.1%포인트 하락한 29.0%, 국민의당은 0.1%포인트 오른 16.1%였다. 국민의당은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 논란이 지속된 20일에는 지난주 대비 2.5%포인트 하락한 13.5%를 기록했으나, 신공항 발표로 새누리당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21일에는 16.5%로 반등했고, 22일에도 17%로 올랐다. 대선 주자 지지율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소폭 상승한 23.7%, 23%로 각각 1·2위를 기록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11.3%로 1%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22일 전국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해공항 확장안에 공감한다”는 여론이 43.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처음부터 영남권 신공항을 추진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응답이 26.8%, ‘경남 밀양을 선택했어야 했다’(9.9%)와 ‘부산 가덕도를 선택했어야 했다’(4.4%)는 의견은 소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매경·CBS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각각 ±2.5%포인트, ±4.4%포인트였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