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초당적 경제해법 연구모임’ 속속 발족

‘재정포럼’ 76명 역대 최대규모
29일 ‘일자리·교육포럼’ 창립

여야 의원들이 당을 떠나 초당적으로 함께하는 국회 공부 모임이 속속 발족하고 있다. 특히 경제와 관련된 연구모임에는 여야 정책통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경제살리기 해법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정파를 떠난 연구모임 ‘협치’가 국회 ‘협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3일 국회에 따르면 오세정 국민의당 의원은 오는 29일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다양한 일자리 변화와 이에 대비하는 교육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는 ‘국회 미래 일자리와 교육 포럼’ 창립총회를 연다. 이 포럼에 참여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창립총회에서 기조강연을 할 예정이다. 포럼의 대표는 국민의당 오세정·신용현 의원이 맡고 책임연구의원은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맡았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25명의 국회의원(정회원 13명·준회원 12명)이 회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2일 발족한 경제분야 연구모임인 ‘경제재정연구포럼’에도 여야의 경제통들이 함께했다. 경제관료 출신인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장병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공동 대표를 맡았고, 여야 국회의원 76명이 이름을 올렸다.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추경호 새누리당 의원과 감사원 출신 윤영일 국민의당 의원이 연구 책임위원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포럼 측은 “국회에 ‘연구모임’ 제도가 생긴 이래로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이 주도하는 ‘어젠다 2050’도 여야 대표선수들이 대거 함께했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와 최근 새누리당에 복당한 유승민 의원,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도 이 모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모임은 정치적 지향성을 떠나 입법 문제를 공부하는 순수 모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박영선 더민주 의원을 대표로 하는 ‘한국적 제3의길’도 창립을 준비 중이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