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yle >래시가드 ‘고향’은 美 캘리포니아? 호주 골드코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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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수상 스포츠용으로 사용
국내서도 서핑族 늘며 대중화
덜 달라붙고 금방 말라 실용적

래시가드는 일명 ‘캘리포니아 룩’ 혹은 ‘서퍼룩’으로 불리는 차림에서 상의로 주로 입는 아이템이다. 수상 스포츠가 발달한 미국 캘리포니아나 호주 골드코스트 등지에서 파도타기(Surfing)를 즐기는 이들이 퍼뜨린 스타일이다.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서퍼룩 브랜드 역시 미국이나 호주에서 탄생한 것이 많다.

서퍼룩의 필수 구성요소는 △햇볕으로 인한 화상이나 발진을 막기 위해 입는 웃옷인 래시가드와 △물에 강한 특수 소재의 보드 쇼츠다. 모두 수영복에 비해 길고 몸에 덜 달라붙는다는 특징이 있다. 물에 젖어도 금세 마르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활용도가 높다.

래시가드와 보드 쇼츠(혹은 스윔 쇼츠)는 주로 수상 스포츠용으로 사용돼 왔으나 자외선에 피부가 노출되지 않아 안전하고, 습한·속건의 기능성도 있어 반드시 수상 레저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패션성도 뛰어나다. 본래 서핑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해외에서 서퍼들이나 전문 수상 스포츠 선수들이 주로 입었기 때문에, 국내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아이템이었다. 그러다 수년 새 서핑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래시가드가 패션 아이템으로 유행하게 됐다.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비키니 수영복 대신 래시가드가 대거 출시되며 대중화됐다. 빌라봉, 록시 등 수상 스포츠 전문 브랜드뿐 아니라 퀵실버, 엘레쎄, 데상트 같은 스포츠 브랜드, 네파와 노스페이스 같은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도 신규 라인을 출시하고 있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