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생 초미세먼지의 59%가 석탄火電 때문

가스·유류보다 경제성 높지만 온실가스 배출 등 ‘오염 주범’

석탄 화력 발전은 경제성 측면에서 가스, 유류 등 다른 연료와 견줘 매우 우수한 편이다. 하지만 환경적으로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석탄 화력 발전에 의존했던 온실가스 배출 1, 2위 중국과 미국이 최근 탈(脫) 석탄화를 선언하고 구체적인 실행에 들어간 것은 환경 보존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27일 한전경제경영연구원에 따르면 무연탄 화력 발전의 온실가스 배출계수는 0.9143tCO2e/㎿h이다. 유연탄 화력 발전과 중유 화력 발전, 그리고 LNG 발전은 각각 0.8230·0.7018·03625tCO2e/㎿h이다. 배출비율을 보면 LNG를 1.00으로 했을 때 무연탄은 2.52, 유연탄은 2.27, 유류(중유)는 1.94다. 똑같은 전기를 생산할 때 석탄이 LNG의 2배 이상, 중유는 LNG의 2배 가까이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등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의미다. 온실가스는 대기 중 가스 형태의 물질로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졌다.

석탄 화력 발전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 초미세먼지(지름이 2.5㎛ 이하인 먼지·PM 2.5)의 주요 배출원 중 하나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국내 초미세먼지 중 약 51%가 국내에서 생성되는데 석탄 화력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5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 화력 발전소는 직접 초미세먼지를 배출할 뿐 아니라 질소산화물(NOx), 이산화황(SO2)을 배출하는데 이들은 공기 중 화학반응을 통해 2차로 초미세먼지를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