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돌연 ‘휴직계’… ‘청와대 세별관회의’ 보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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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관계자 “일신상 이유”

전 KDB산업은행 회장으로 대우조선해양의 부실 관리 책임 논란에 서 있는 홍기택(사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가 AIIB 사무국에 휴직계를 제출했다.(문화일보 6월 16일자 1면 참조)

28일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홍 부총재가 AIIB 사무국에 휴직계를 냈다”며 “구체적인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일신상 이유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홍 부총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1차 AIIB 연차총회에 불참했다.

당시 연차총회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했던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당일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와의 면담에서 홍 부총재의 휴직계 제출 사실을 전달받았다.

정부 주변에서는 AIIB 측의 언급 등을 감안할 때 홍 부총재가 최근 자신이 산은 회장 재임 시 대우조선해양 부실이 심화됐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와 함께, 대우조선해양 지원 결정이 자신이 아닌 ‘청와대 서별관회의’가 주도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국내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 상당한 부담을 느껴 휴직계를 제출한 것으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자진 사퇴 수순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홍 부총재의 입국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