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브렉시트 파장’ 차단 “히스테리 반응…격변 없을것”

加·멕시코와 3국 정상 회담
내달 나토서 EU정상과 회동

글로벌 금융시장 동반 반등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여진이 여전한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브렉시트에 따른 파장 줄이기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브렉시트로 정치적 격변 상황이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붕괴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일각의 과잉 반응을 경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일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인 NPR에 출연, “브렉시트 선거 이후 약간의 히스테리한 반응이 있다”며 “마치 나토가 무너지고 범대서양 동맹이 해체되며, 모든 국가가 막다른 골목으로 향하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노르웨이가 EU 회원국이 아니면서도 유럽과 미국의 강력한 동맹국 중 하나임을 강조하면서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이 노르웨이처럼 유럽 및 미국의 동맹국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바마 대통령은 29일 캐나다·멕시코와의 북미 3국 정상회담을 갖고 브렉시트 후속 대응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7월 개최되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후폭풍 차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28일 EU 정상회담 만찬에서 EU 난민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EU 개혁론 논의에도 물꼬가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후 얼어붙었던 국제 금융시장은 각국 중앙은행의 적극적 개입으로 온기를 되찾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9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0.82% 오른 1952.03을 기록했고, 일본 닛케이225 지수 역시 전일 대비 0.98% 상승하며 3거래일 연속 올랐다. 29일 미국과 유럽 증시는 2거래일 급락세에서 벗어나 상승 마감했고, 파운드화 가치도 올랐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