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1200兆 ‘e-내비게이션 시장’ 한국이 60% 점유할 것”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달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장관 취임 이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는 ‘해양 르네상스’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김영석해양수산부 장관

세계(世界)의 역사는 해양(海洋)의 역사다. 서양 근·현대사를 배운 사람치고 이 말을 모르는 이는 없다. 근·현대 서양에서 제국(帝國·Empire)을 형성한 나라치고 해양 세력이 아닌 나라가 없다. 그만큼 바다는 육지와는 다른, 진취적이고 모험적인 기상을 드러낸다. 16세기 후반, 스페인 무적함대를 격파하고 제국으로 등장한 네덜란드는 면적 4만1543㎢(2014년 기준·세계 135위), 인구 1687만 명(세계 65위)의 소국이었다. 네덜란드의 뒤를 이어 ‘대영제국(팍스 브리타니카·Pax Britannica)’의 신화를 쓴 영국도 면적 2436만㎢(세계 80위), 인구 6374만 명(세계 22위)에 불과하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으로부터 세계의 패권을 넘겨받은 미국도 해양 국가다. 미국은 바닷길을 통해 유럽과 교통하고, 아시아와 연결하며, 아프리카와 관계를 맺어왔다. 미국이 아직도 항공모함을 위주로 한 대양해군(大洋海軍)의 전통을 잇고 있다는 사실도 해양 국가로서 미국의 면모를 보여준다.

서양의 패권 국가들은 대항해시대(大航海時代·Age of Great Voyage)를 통해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고, 새로운 땅에서 ‘검은 황금(Black Gold)’이라고 불린 후추와 향신료 등을 수입해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렸으며, 그 수익으로 자본을 축적해 제국을 형성했다.

동양에서도 명(明)나라 3대 황제인 영락제 치세에 정화(鄭和)가 시도한 방대한 규모의 원정은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서양을 압도했다. 그러나 명나라는 정화의 대원정 이후 쇄국의 길을 걸으면서 급속도로 쇠퇴했고, 동양은 해양 세력으로서 주도권을 서양에 빼앗겼다.

우리나라도 국토 약 10만㎢, 인구가 5100만 명의 상대적으로 작은 나라다. 그나마 남북한이 통일돼야 영토와 인구라는 측면에서 선진국이 될 수 있는 최소한의 물적 요건을 갖추게 된다. 결국 우리나라도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해양 세력이 걸어왔던, 바다를 통해 외부로 뻗어 나가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다.

돌이켜보면 1960년대 이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해 한국 경제가 수출 중심으로 발전해온 도정(道程)도 바다를 통한 개척의 길이었다. 내수 시장이 작은 우리나라는 항구를 통해 수출품을 전 세계에 실어나르면서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경제 기적’을 이룩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건설·조선·해운·철강 등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이 일제히 흔들리고 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자동차 등으로 명맥은 잇고 있지만,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고 내세울 만한 차세대 산업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정부도, 기업도 미래의 성장 산업을 찾기 위해 부심하는 상황에서 해양 산업이 차세대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양 산업은 ‘무공해 산업’이고, ‘고부가가치 산업’이며, ‘미래형 성장 산업’이다.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꺼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양·수산 분야 활성화를 통한 국운 융성의 길은 없을까, 라는 화두(話頭)를 되새기며 지난달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났다.

―어떤 가정에서 성장하셨는지.

“충남 아산이 고향입니다. 예전에는 제가 태어난 지역을 온양이라고 불렀는데, 온양온천이 유명합니다. 고려 말부터 700여 년 동안 우리 종씨(김해 김씨)가 ‘씨족촌(氏族村)’을 이뤄 살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외부 성(姓)도 더러 있고 젊은이들이 많이 떠났지만, 아직도 우리 종씨 수백 호가 모여 삽니다.”

―이력서를 보면, 고등학교는 천안(천안고)에서 나왔는데, 대학은 특이하게 대구(경북대)로 진학하셨던데.

“집안이 여유 있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1970년대 사립대 학비는 한 학기에 30만∼50만 원인 반면, 국립대 학비는 6만∼8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당시 법대에 진학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방 국립대 중에서는 경북대 법대, 부산대 법대 등이 좋은 학교였습니다. 경북대 법대로 진학한 뒤 2학년 때 법학과, 행정학과, 정치외교학과 중에서 행정학과를 선택했습니다.”

―행정고시 27회는 선발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면서요.

“경북대 행정대학원 2학년 때인 1983년, 행시 27회에 합격했습니다. 100명으로 합격자 수는 적었지만, 지금까지 장차관만 20명 가까이 배출했습니다.”

―출생한 곳이나 출신 대학 모두 내륙에 있는데, 바다와 인연을 맺은 계기는.

“제가 바다와 인연을 말할 때 ‘제가 태어난 곳(충남 아산시 음봉면)에 이순신 장군 묘소가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실제로 어린 시절 고민이 있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면 장군 묘소에 앉아서 오랫동안 생각에 잠겼던 기억이 납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도 고민이 있을 때마다 들르곤 했는데, 그게 다 운명으로 얽히려니 그리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행시 합격 후 해운항만청(해양수산부의 전신)으로 발령받으셨는데, 자원한 것인지.

“1984년 해운항만청으로 발령을 받았는데, 자원했습니다. 1976년 개청한 해운항만청은 승진이 빨라서 인기 부처로 떠오르는 곳이었습니다. 행시 동기 3명이 해운항만청에 함께 갔는데, 군대를 다녀오니까 하나둘 다른 부처로 떠나고, 저만 남았습니다.”

―군대를 해병대로 가신 이유는.

“당시에는 행시에 합격한 뒤 신체검사만 통과하면 다 장교로 군대에 갔습니다. 그 시절 행시 동기 중에서 저를 포함해 2명이 해병대를 갔는데, 저는 김포·강화에 있는 2사단, 다른 친구는 백령도에 배치를 받았습니다. 강화도와 경기 김포 사이에 강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남북 방향의 좁은 해협(海峽)인 염하(鹽河)가 제가 주로 훈련하던 곳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물가에 갔다가 사고를 당하는 일이 잦았기 때문에 아버님이 ‘물가에 가지 말라’고 하시는 말씀을 여러 번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상하게도 바다와 강과 꾸준히 인연이 있더라고요.”

―그 시절 해운항만청을 선택한 것을 보면, 시대를 앞서는 선구안이 있었던 것 같은데.

“처음에는 다른 부처로 도망가려고 한 적도 있는데, 운명인지 잘 안 되더라고요.(웃음) 해운항만청 생활은 아주 운이 좋았습니다. 해양정책국 보직 과장(해양환경과장, 해양개발과장)을 두 번이나 한 뒤, 1998년 8월부터 주영국대사관 1등 서기관(해양수산관)으로 근무하는 행운도 얻었습니다.”

―영국 근무 시절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라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그때는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내에 있으나, 해외에 있으나 모두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그 시절에는 국제해사기구(IMO) 회의에 열심히 참석했습니다. 1년에 26∼27회나 회의에 참석했을 정도였으니까요. 국제해사 업무에 대한 실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 시절에는 대사관에 교통이나 세관을 담당하는 분이 없어서, 시간이 나면 그쪽 업무도 조금씩 돕곤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보직과 업무는.

“모든 보직이 소중하지만, 영국에서 돌아온 2001년 8월부터 2003년 5월까지 해양개발과장을 하던 시절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서 정부 부처 25개 연구·개발(R&D) 과제가 경합했는데, 우리가 ‘트리플 에이(AAA)’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평가가 좋으니 예산도 많이 배정됐습니다. 북극에 ‘다산 기지’의 문을 연 것도 그때였고, 한국 최초의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 예산도 그 시절에 확보했습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축조도 했고, 무인 잠수정도 개발했습니다. 특히 2002년 국제해저기구(ISA)로부터 하와이 동남쪽 2000㎞ 지점에 있는 클라리온-클리퍼톤(Clarion-Clipperton) 해역의 독점 탐사광구(7만5000㎢) 내에 있는 망간단괴(團塊·망간 덩어리)를 확보한 것은 지금까지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올 1월에는 망간단괴를 파이프로 옮기는 ‘양광(楊鑛·광물을 끌어올림) 시스템’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실증 시험까지 성공했습니다.”

―망간단괴가 무엇인가요.

“망간단괴는 해수 및 퇴적물에 있는 금속 성분이 바다 밑바닥에서 침전되면서 형성되는데, 니켈, 코발트, 구리, 희토류 등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1t당 경제적 가치가 828달러(약 100만 원)에 달합니다. 그래서 ‘해저의 검은 노다지’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우리나라가 확보한 클라리온-클리퍼톤 해역의 독점 탐사광구에는 망간단괴가 5억6000만t이나 묻혀 있기 때문에 연간 300만t씩 100년 넘게 캘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망간단괴 양광기술 개발과 상용화까지 모두 마치면, 연간 2조 원 이상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망간단괴의 상업 생산은 2020년대에 시작해 2030년대에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 1월에는 해수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공동으로 깊은 해저에서 채집된 망간단괴를 끌어올리기 위해 중간 저장소인 ‘버퍼 시스템’을 수심 500m 지점에 설치하고, 양광 펌프와 ‘양광 라이저’(양광과 Riser의 합성어·망간단괴를 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쓰는 파이프 형태의 구조물을 뜻함)를 이용해 버퍼 시스템에 저장된 망간단괴를 선상으로 옮기는 실증 시험까지 성공했습니다. 이번 성공은 정부가 1994년부터 시작한 태평양 심(深)해저 광물자원 개발 사업의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입니다.”

― 또 다른 보람 있었던 일은.

“2007년 1월부터 2008년 3월까지 2012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위원회 기획홍보본부장으로 일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엑스포가 있었지만, 현재와 미래의 인류 사회가 직면한 도전에 대해 해양을 통해 맞서겠다는 생각으로 통합해양 엑스포를 개최한 것은 여수엑스포가 처음이었습니다.”

― 장관이 되고 나서 ‘해양 르네상스’를 강조하고 계시는데.

“우리나라는 1945년 해방이 되면서 남북으로 갈라져 중국을 통한 대륙과의 ‘연결 고리’가 끊어졌습니다. 그 뒤 섬나라처럼 눈을 세계로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해방 이후 바다를 통해 해외로 나가면서 도전한 것이 한국의 고속 성장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인류사를 돌이켜 보면,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사를 새로 써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사실은 ‘버전(version·형태)’만 다를 뿐 현재나 미래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국민은 아직도 해양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정보기술(IT)이나 과학기술, 해양 등을 통해서 물질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해양 산업이나 해양 정책을 잘 아는 국민은 드문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해양 위인이나 해양 역사 등을 다시 살펴보고, 우리나라의 진취적인 해양 정신을 고취할 수 있는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해양 르네상스는 1200년 전 장보고 대사께서 동북아를 경영하던 시대를 다시 꿈꿔보자는 뜻에서 만들어졌고, 1000년 후의 미래를 내다보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해양 강국이 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것입니다. 현재 해양 르네상스를 위한 많은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6일 장보고 대사, 이순신 장군, 안용복 장군 같은 해양 위인 17명을 선정했고, 해양박물관 등을 거점으로 해양문화·교육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특히 내륙지역 주민의 해양문화 향유를 위해 충북 청주에 해양과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고, 올해 경북 울진에 국립해양과학교육관도 착공할 예정입니다. 전 국민이 해양문화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해양관광·레저·스포츠 체험 프로그램과 인프라 확대를 통해 올해 300만 명 이상이 해양문화 체험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어떤 측면에서 해양 산업이 신성장 산업이 될 수 있다고 보시는지.

“마리나나 크루즈 산업이 대표적입니다. 해운·항만·수산업 등 전통 산업도 미래 산업화하고,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면 신성장 산업이 될 수 있습니다. 해양광물 자원이나 해양 바이오, 파력(波力·파도의 상하운동에 따른 힘)이나 조력(潮力·조수 간만의 차이로 일어나는 힘) 등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산업도 신성장 산업입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e-내비게이션, 선박 평형수 등은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미 확보하고 있거나 확보할 계획입니다.”

― e-내비게이션과 선박 평형수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 주신다면.

“e-내비게이션은 IMO가 해양 안전과 해양 환경 보호를 목적으로 2019년 도입을 추진 중인 선박운항 체계를 말합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 선박은 전자해도(電子海圖)를 기반으로 항법시스템을 자동화·표준화하고, 육상에서는 관제·모니터링을 통해 선박안전 운항을 원격 지원하기 위한 해상 무선통신 환경을 개선한 ‘차세대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배의 조타실에 가면 수많은 항행 장비가 있습니다. 전자해도·통신망·레이더 등 많은 안전 항행 장치가 있는데, 그것들을 일관된 기준을 만들어 통합하고 4세대(G) 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망을 통해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e-내비게이션이라고 합니다. 선박 평형수는 선박을 운항할 때 무게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배 아래나 좌우에 설치된 탱크에 채워넣는 바닷물을 뜻합니다.”

― 앞으로 e-내비게이션과 선박 평형수 시장의 가능성은.

“IMO가 2019년부터 e-내비게이션을 의무화하는데, 출발하는 시점에 1200조 원 규모의 시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e-내비게이션 시장의 40∼60%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선박 평형수 시장은 현재 40조 원 규모인데, 현재 우리나라가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거의 독점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셈입니다. 선박 평형수 시장처럼 우리나라의 IT, 조선, 해양플랜트, 해운 산업의 경쟁력과 노하우를 충분히 발휘한다면 e-내비게이션 시장도 40∼60%의 시장 점유율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누가 표준(標準)을 장악하느냐가 매우 중요할 것 같은데.

“이미 e-내비게이션 사업단을 발족시켜서 IMO에서 만드는 각종 규준(規準·규범이 되는 표준) 제정 단계에서부터 우리나라가 주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연근해에서 LTE 통신망과 연계한 완벽한 e-내비게이션을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만 켜면 육지의 내비게이션 같은 것을 바다에서도 구동할 수 있게 되는 셈인데, 해상 내비게이션은 육상 내비게이션이 갖추지 못한 충돌 회피 등 최첨단 기능까지 탑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세계에서 가장 빨리 LTE망이나 인공위성 등을 통해 배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 정보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가장 안전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 향후 전망은.

“IMO는 이미 e-내비게이션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앞서나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전 세계에 아주 많은 내비게이션 시장이 존재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통합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e-내비게이션은 인핸스드 내비게이션(Enhanced Navigation)의 준말이지만, 실제로는 인핸스드 내비게이션과 일렉트로닉(Electronic) 내비게이션이 합쳐진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공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고부가가치 성장 산업이고, 우리나라가 많은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입니다.”

― 장관으로서 남은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온 국민을 친(親)해양적으로 바꾸겠다는 게 제가 장관에 취임한 뒤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해양 르네상스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장관을 마치고 떠날 때 후배들에게 따라 배우고 싶은 멋있는 선배로 남고 싶습니다. 이런 목표를 위해 하루하루 절대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조해동 차장(경제산업부) haedong@munhwa.com

정리 =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