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지원’으로 꿈 키워주고 가난 대물림 끊고…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전남, 4개 사업 전국 첫 추진
저소득층 자녀 현금 지원도

전남도는 저소득 가정 자녀들의 교육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이른바 ‘개천에서 용 나게 하는’ 4가지 시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도는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이 사업이 빈곤의 대물림을 끊고 ‘계층 간 이동’의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우선 저소득 가정의 12세 이하 자녀 가운데 음악·미술·스포츠·바둑 등에서 재능 있는 아동을 발굴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선발된 아동에게 재능기부자의 지도를 받게 한 뒤 더 특출한 재능을 보일 경우 전문가의 지도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도는 또 저소득 가정의 0∼5세 아동들의 취학 전 학습능력을 높이기 위해 도서 및 학습지 구입, 학원 수강 등에 사용하도록 1인당 매월 5만 원을 지원한다. 이 두 가지 사업은 내년 1월부터 당장 시작한다.

도는 2018년 1월부터는 여기에 두 가지 사업을 추가한다. 현재 ‘꿈 키움 통장’을 통해 기초생활수급 가정의 12∼18세 자녀에게 지원되고 있는 월 3만 원을 12세 미만 자녀에게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만 12세까지 지원되고 있는 ‘드림스타트’ 사업 수혜 대상을 만 18세까지로 확대한다. 드림스타트 사업은 1:1 맞춤형 상담을 통해 학습·심리적 어려움 등을 해소하는 프로그램이다.

도는 4가지 사업의 소요 예산(연간 43억 원)을 국비 지원 없이 도비(22억 원)와 시·군비(21억 원)로 충당할 방침이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소득과 교육수준이 비례하고 그 격차는 세습화 경향을 보인다”며 “그 대물림을 끊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무안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