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승부차기 끝에 폴란드 꺾고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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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두 대회 연속으로 4강에 진출하며 사상 첫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포르투갈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유로2016 8강전에서 연장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8강에 오른 팀 중 가장 먼저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유로2012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이다.

승부차기 악몽도 씻었다. 포르투갈은 지난 유로2012 준결승에서 스페인과 0-0으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해 결승 문턱에서 좌절한 경험이 있다.

또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승(4무)만 거두고도 준결승에 진출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정규 90분 안에 승부를 낸 경기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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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은 조별리그에서 3무에 그치며 F조 3위로 힘겹게 16강에 올라 연장 승부 끝에 크로아티아를 1-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어 이날도 승부차기까지 치렀다.

폴란드는 유로 본선에서 처음으로 4강 진출을 노렸지만 2경기 연속으로 승부차기 운이 따르진 않았다. 앞서 16강전에선 스위스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뒀다.

1982 스페인월드컵 이후 34년 만에 도전한 메이저 대회 4강 등극도 실패했다.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30골)에 오른 폴란드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는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승리를 거둔 포르투갈은 오는 7일 벨기에-웨일스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포르투갈의 골키퍼 후이 파트리시오(스포르팅 리스본)는 승부차기에서 한 차례 선방쇼를 벌이며 승리를 이끌었다.

폴란드가 경기 시작 2분 만에 레반도프스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포르투갈 역시 전반 33분 나니의 패스를 받은 산체스가 강력한 왼발 슛을 때려 폴란드의 골네트를 갈랐다.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키퍼가 손 쓸 수 없었다.

이후 양 팀 모두 골을 넣지 못해 승부는 연장에 돌입했지만 역시 골은 터지지 않았다. 양 팀 모두 모험을 시도하지 않았다.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3-3으로 팽팽한 상황에서 폴란드의 네 번째 키커 야쿱 브와슈치코프스키(피오렌티나)의 슛이 파트리시오의 손에 걸리면서 승리가 포르투갈 쪽으로 기울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