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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사1촌이 행복시대 이끈다 게재 일자 : 2016년 07월 05일(火)
“도와주러 가기보다 이젠 한식구… 가족간 소통의 장소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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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23일 1사1촌 봉사활동을 위해 강원 홍천군 서석면 상군두리 마을을 찾은 신한금융투자 직원이 고추밭 지지대 세우기 작업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제공
떡메치고 여물주고 추억 쌓아

고사리 같은 ‘얼라’(어린아이의 방언)들 손 좀 보소. 아이고, 귀여워 죽겠드래요.”

지난 4월 23일 강원 홍천군 서석면 상군두리 마을. 오전 8시 서울에서 차를 타고 2시간여 달려 도착한 상군두리 마을은 아이들 웃음소리로 시끌시끌했다. 80여 명의 신한금융투자 직원과 가족들로 구성된 봉사단이 마을을 찾자 마을 어르신들의 관심은 온통 아이들에게 가 있었다.

상군두리 마을 부녀회 소속 임연자(여·61) 씨는 스마트폰을 꺼내 아이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사진으로 담았다. 임 씨는 “매년 신한금융투자 직원과 자녀들이 마을을 찾는데, 특히 얼라들이 오면 마을에 활력이 넘친다”며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며칠간 사진을 보며 여운을 되새긴다”고 했다.

상군두리 마을 어르신들은 이날 아이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인절미 만들기와 소여물주기 등 프로그램을 직접 짜기도 했다. 엄마를 따라 마을을 찾은 차승현(5) 군은 소에게 줄 지푸라기를 한 움큼 쥔 채 “TV나 책에서만 보던 소를 처음 보고, 만져봤다”며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주는 맛있는 인절미도 먹고, 소 먹이도 줄 수 있어 또 올 것”이라고 자랑했다.

아이들이 어르신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이 신한금융투자 직원은 조를 나눠 일손돕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비닐하우스 골재 작업을 맡은 박은경(35) 주임은 “만약 우리가 오지 않았으면 어르신들이 몇 날 며칠을 걸려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매년 정기적으로 방문한 덕에 농사 실력도 해마다 늘고 있다. 상군두리 마을에서 총무를 맡은 김종화(50) 씨는 “일손이 부족해 한 사람당 일당으로 10만 원을 줘도 쓸 사람이 없다”며 “신한금융투자에서 내려올 때마다 마을에서 해묵은 일들을 한 번에 털어낸다”고 했다.

가족과 함께 농촌을 찾으면서 세대간 소통 문제도 해소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다니는 아빠를 따라 이곳을 찾은 권윤수(17) 양은 “서울에서 상군두리 마을로 오는 길에 아빠와 미용학원에 다니는 문제를 가지고 많이 다퉜었다”며 “이곳에서 아빠랑 같이 일하면서 얘기를 계속했는데, 아빠께서 제가 미용을 배우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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