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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6년 07월 07일(木)
신영자 이사장 영장심사때 대성통곡… ‘애끓는 모정’
신격호의 ‘더 아픈 손가락’ 신영자 … 결국 구속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출생 전 日유학 떠나 죄책감
맏딸에 애틋 … 각별한 총애

아들 어릴때 투병해 몸 불편
영장심사서 언급하며 통곡

롯데百 키운 유통계 代母서
횡령 등으로 롯데家 첫 수감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가장 아꼈던 큰딸 신영자(74·사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결국 7일 새벽 구속됐다. 지난달 10일 롯데그룹 정책본부 등 압수수색으로 공개수사가 이뤄진 지 28일 만이다. 롯데 일가 중 첫 번째 구속 사례다.

신 이사장은 6일 이뤄진 영장실질심사에서 대성통곡하며 애끓는 모정(母情)을 내비쳤다. 아들 장모 씨가 몸이 불편한 사실을 내비치며 구속만은 피해 보려 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결국 유통계의 ‘대모’이자 재계 서열 5위 롯데그룹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신 이사장은 30억여 원의 뒷돈을 받고 40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으며 구치소로 향했다.

신 이사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수시로 신 이사장을 불러 면세점 입점 비리뿐 아니라 롯데그룹 전반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도 따져 물을 계획이다. 신 이사장은 그룹 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신 총괄회장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인물인 데다, 불과 몇 년 전까지 그룹 핵심 계열사의 경영에 직접 참여해왔기 때문이다.

신 이사장은 신 총괄회장과 첫째 부인 노순화 씨 사이에서 1942년 태어난 장녀다. 신 총괄회장은 그가 태어나기 전 일본으로 건너갔다. 노순화 씨는 그가 어린 나이였던 1951년 세상을 떠났다. 이어 일본인 시게미쓰 히쓰코(重光初子) 씨와 재혼한 신 총괄회장은 자신이 제대로 돌보지도 못한 데다 어린 나이에 엄마마저 잃은 신 이사장에 대해 늘 애틋한 마음을 지녀왔다. 2012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맡으며 사실상 그룹 경영에서는 손을 뗐지만 막후에서는 만만치 않은 영향력을 갖고 있는 데에는 이 같은 신 총괄회장의 애틋함이 깔려 있다.

이화여대를 졸업한 신 이사장은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한 뒤 1983년 롯데백화점으로 자리를 옮겨 롯데쇼핑 총괄부사장·사장을 지내며 롯데의 유통 사업을 이끌었다. 그는 1967년 장오식 전 선학알미늄 회장과 결혼했지만 이혼했으며 1남 3녀를 두고 있다. 면세점 입점 로비 창구로 지목된 BNF통상은 아들이 소유한 회사다. 세 딸 선윤·혜선·정안 씨가 호텔롯데, 롯데백화점 등 계열사 경영 일선에 뛰어든 것과 달리 아들 장 씨는 공식 행사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은둔의 재벌 3세’로 불려 왔다. 신 이사장은 어린 시절 앓았던 병으로 몸이 불편한 장 씨를 항상 챙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기·박준우 기자 mingming@munhwa.com
e-mail 민병기 기자 / 정치부 / 차장 민병기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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