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들 쓰레기 줄이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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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분리수거함 등 설치
무단투기 방지·재활용 높여

서울시내 각 구청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로 쓰레기 감량 경쟁에 나서고 있다.

8일 각 구청에 따르면, 영등포구는 주택가 쓰레기 배출 방식의 변화를 통해 무단투기를 방지하고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클린하우스’와 ‘재활용 정거장’(사진)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새로운 개념의 쓰레기통인 클린하우스는 지역 내에 총 43대를 설치, 기존 일몰 후에 배출하던 것을 아무 때나 버릴 수 있도록 하고, 새벽에만 1회 수거해 가던 것을 하루 2∼3회 수거해 감으로써 악취를 방지하는 것은 물론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구는 또 특정 장소에 이동식 분리수거함을 설치해 지정된 요일과 시간에 재활용품을 배출하도록 유도하는 재활용 정거장 96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동작구는 지난해 생활쓰레기 약 3000t을 감량해 처리비 6억6000여 만 원을 절약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구는 특히 지난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찾아가는 어린이 분리배출 체험교실’을 운영, 어린이들에게 폐기물이 재활용되는 과정과 분리배출 방법에 대해 교육한 후 직접 재활용품을 분류해 보도록 하고 있다.

동대문구는 구청 공무원부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솔선하고 있다. 서울시 최초로 구내식당에 ‘페이백 시스템’을 운영, 식사가 끝나고 잔반을 남기지 않은 직원은 식당 안에 설치된 페이백 시스템 모니터에 공무원증을 대면 1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반대로 잔반을 남긴 경우에는 모니터 아래에 놓인 돼지저금통에 자율적으로 100원을 넣어야 한다. 구는 또 무단투기 우려 지역에 ‘이곳은 쓰레기 무단투기 상습지역으로 부끄러운 우리동 망신지역입니다’라는 ‘망신표지판’을 제작, 설치해 주민들을 계도하고 있다.

서대문구는 음식물쓰레기 개별계량 수거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까지 지역 내 공동주택 44개 단지 2만3280가구를 대상으로 총 356대의 개별계량기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1억9000여 만 원의 예산을 들여 24개 단지 5309가구에 대한 개별계량기 추가 설치를 마쳤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