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이색서비스 2題>洞마다 밴드協治 민원 해결 척척

서대문구 주민 등 2400명 활동
현장 상황·결과 실시간 공개

“우리 동네 어느 분께서 오늘 오전 2시쯤 초인종 소리에 문을 열어 보니 웬 남자가 들어오려다 도망을 갔다고 합니다. 여름철 빈집 보안을 위해 통장님들께서 동네 분들께 다시 한 번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 서대문 구민들이 가입해 활동하는 모바일 커뮤니티(네이버밴드)에 오른 내용이다. 서대문구가 이처럼 모바일 커뮤니티를 활용해 주민과 주민 간, 주민과 구청 간의 소통을 증진하고 업무 효율성도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11일 구는 ‘우리 동네 소통방’ 역할을 담당하는 14개 전체 동 밴드를 개설해 운영 중이며 충현아름드리(충현동), 신촌사랑밴드(신촌동), 연희보안관(연희동), 남일통통통(남가좌1동), 우리가 남2야?(남가좌2동) 등 개성 있는 이름들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동 밴드에는 통·반장, 직능단체 회원, 유관기관 관계자, 파출소, 복지관, 주민센터 직원 등 주민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으며 현재 총 2400여 명이 가입해 있다.

각계각층의 회원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신과 동네의 소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에서부터 미담이나 관심사, 각종 민원이나 생활불편 사항 등을 게시한다.

구는 특히 현장 민원에 대한 진행 상황과 처리결과를 실시간 공개, 투명하고 공감하는 소통행정 구현에 밴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바일 커뮤니티의 특성상 일방적으로 전하는 것이 아닌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져 ‘주민참여 행정’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별 밴드에 가입하기를 원하는 주민은 해당 동 주민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문의 서대문구청 자치행정과(02-330-1314).

김윤림 기자 best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