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火電이 4기… 포천 ‘환경 피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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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는 가동, 3기는 건설중
인근 동두천에도 복합화력
주민들 “공사중지 법적 대응”

경기 포천시 신북면 일대에 대형 민간 화력발전소가 무더기로 들어서면서 인근 주민들이 미세먼지 등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12일 포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2014년 포천시 신북면 추동리에 1450㎿ 용량의 포천파워 LNG복합화력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인근 계류리에 940㎿급 포천대우 LNG복합화력발전소가 내년 2월 가동을 앞두고 한창 공사 중이다.

이밖에도 신북면 신평리 장자산업단지에 유연탄을 사용하는 169.9㎽ 용량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신평2리에 생활폐기물 등을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고형폐기물연료(SRF)열병합발전소가 2018년까지 각각 건설될 예정이다. 가까운 동두천시 광암동에도 수도권 최대 규모인 1800㎿ 용량의 동두천복합화력발전소(LNG)가 지난해 5월부터 가동 중이다. 3㎿ 이상인 5개의 화력발전소가 산업통상자원부 허가를 받아 반경 17㎞ 이내에 건설됐거나 건설 중인 것이다.

특히 업체가 장자산업단지에 가스를 사용하는 에너지공급시스템을 건립하려던 계획을 변경, 유연탄을 사용하는 석탄발전소를 건설하고 SRF발전소까지 추진하자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지난 8일 석탄재(연간 8만t) 등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석탄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를 개최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주민들은 지난 6월 25일 반월아트홀에서 석탄을 LNG로 대체할 것을 주장하며 발전소 반대집회를 개최(사진)했다. 포천시의회도 최근 석탄발전소 허가취소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실제 포천시는 지난해 미세먼지 농도 81㎍ 이상 ‘나쁨’이 1년 동안 71일을 기록하는 등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환경운동본부 관계자는 “마을이 발전소로 둘러싸여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은 물론 엄청난 환경피해가 예상돼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 = 오명근 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