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12.12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게재 일자 : 2016년 07월 14일(木)
뤼순 감옥의 ‘독립운동가 유물’ 첫 한국 나들이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안중근 의사(왼쪽 사진)와 그가 수감돼 순국할 즈음의 뤼순감옥 전경(오른쪽). 안 의사의 유해는 당시 공동묘지에 묻혔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후에 생긴 공동묘지도 있어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자료사진
-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러·일 감옥 역사특별전’

동아시아지역 최대규모 감옥
신채호·박희광 등 투옥·순국

‘안중근 사형장’ 도면 선보여
당시 수감자들 밥그릇 등도
“사료발굴·역사 연구 이바지”


안중근 의사와 신채호 선생이 순국하는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한이 서린 중국 뤼순(旅順)감옥박물관의 전시품들이 처음 한국을 찾는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역사관의 10옥사에서 ‘고난과 항쟁 여순 러·일 감옥 역사 특별전’을 연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 있는 뤼순감옥박물관의 정식 명칭은 ‘旅順日俄監獄舊址(여순일아감옥구지)박물관’으로 보통 뤼순감옥박물관으로 부른다. 일본의 중국 침략 요충지에 위치한 뤼순감옥은 원래 러시아가 1902년 지었지만 1905년 러일전쟁에서 패해 일본에 넘어갔고, 일제가 1907년 증축해 한국에 서대문형무소가 설치되기 전까지 동아시아 최대 감옥이었다. 하지만 안 의사가 순국할 때 감옥의 명칭은 ‘관동도독부감옥서’(關東都督府監獄署)였다.

뤼순감옥의 한국인 독립운동가 연구는 물론 안 의사 유해발굴 분야에서 가장 앞선 연구를 해온 김월배 다롄외국어대 교수가 이번 한국 전시에도 깊이 관여했다.

뤼순감옥박물관의 초빙연구원이기도 한 김 교수는 13일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뤼순감옥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독립운동가에 대한 역사교육은 물론 같이 일제에 맞섰던 한·중 교류에도 역사적·현실적 의미가 크다”며 “하지만 아직 사료에 비해 연구가 미비해 이번 한국 전시를 계기로 관심을 모으고 뤼순감옥의 사료발굴과 연구에 정부 차원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 연구에 따르면, 뤼순감옥에서 순국 또는 수감됐던 한국인 독립운동가는 안중근 신채호를 비롯해 우덕순 유동하 조도선 유상근 최흥식 이필현 황덕환 김원국 박희광(이명 박상만) 손기업 박민항 백여범 이창용 채세윤 등 16명으로 집계된다. 중국 측이 1955년 뒤늦게 발견한 일부 수감인원 1248명의 명단에만도 박 씨가 25명, 김 씨가 84명이 나와 한국인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본격적인 연구는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 전시의 포인트는 안 의사가 순국(1910년 3월 26일 오후 1시)한 사형장을 보여주는 뤼순감옥의 상수도 도면. 김 교수는 “뤼순감옥에는 1907∼1933년에 사용된 것과 이후에 사용된 2개의 사형장이 있다”며 “이번에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복사본이 기증된 상수도 도면에는 ‘관동도독부감옥서’ 당시 안 의사가 돌아가신 사형장이 표시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또 안중근 신채호 유상근 최흥식 박희광 등 한국 독립운동가가 소개되고, 뤼순감옥에서 사용한 수감자의 밥그릇 등 유물도 전시된다.

한편 안 의사의 유해발굴과 관련해 김 교수는 “한·중 간에 유해발굴에 대한 협조가 합의됐지만, 아직 큰 진전은 보고 있지 못하다. 0.001%의 가능성만 있더라도 안 의사의 유언에 따라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한·중·일 3국이 안 의사 유해발굴 상설위원회를 발족해 꾸준히 논의해야 한다. 기존 유해발굴 관련 내용을 검증하고 지표투과 레이더 방식 등 과학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안 의사의 유해가 묻히신 자리까지 입증할 순 없지만, 관동도독부감옥서 공동묘지에 묻히신 것은 자명하다”면서 “하지만 관동도독부감옥서 당시와 이후의 공동묘지가 같은지 확인할 수 있는 사료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뤼순감옥박물관은 2015년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학술대회 연구 성과 발표 등 교류 사업을 해왔다.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e-mail 엄주엽 기자 / 문화부 / 부장 엄주엽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새끼 보호하는 닭처럼 싸웠다”… ‘퇴장당한 박항서’에 찬..
▶ 장희웅 “여동생 장지연 돌아이, 김건모는 기인”
▶ “근무중 와이파이 끊는다고 투쟁?… 현대차 노조원인게 부..
▶ “정말 기적같다”… 60년만에 우승 베트남 전역이 축제장
▶ 성인배우 이채담 “남자분들은 나를 많이 아실 것”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美타임 ‘올해의 인물’에 16세 환경운..
‘양손 장갑’ 골퍼 게이니, 성매매 단속..
베트남 축구 ‘60년 꿈’ 이룬 박항서호..
“펭수 인기 BTS마저 넘볼 정도”…외..
‘3년7개월간 불륜’ 들통난 현직 판사에..
topnew_title
topnews_photo - ‘와이파이 투쟁’ 내부 역풍 스포츠·영화 동영상 보면서 위험천만 車부품 조립작업 사측, 사용시간 제한했다 노조 특근거부에 다시 풀어 조합원들 “주위서 비웃어” 현장·홈피서 잇따라 항의현대자동차 노조가 회..
ㄴ 동영상 빠진채 車조립… 임금 2배인데 생산성은 70%수준
“새끼 보호하는 닭처럼 싸웠다”… ‘퇴장당한 박항서..
여고생 집 현관 비밀번호 눌러 침입 시도…20대 검..
반환 미군기지 정화비용 한국이 부담…방위비협상..
line
special news 장희웅 “여동생 장지연 돌아이, 김건모는 기인”
탤런트 장희웅이 여동생인 피아니스트 장지연과 가수 김건모의 열애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장희웅은 1..

line
쏟아지는 ‘개가수’… 트로트 열풍타고 활로 찾기
조국, 세번째 검찰 출석…감찰무마·하명수사 의혹도..
한국당 “신현수·천경득, 금융농단 개입…千, 유재수..
photo_news
‘박항서 매직’ 또 베트남 홀리다
photo_news
성추문 김건모, ‘미우새’서 못 본다…“추가촬영..
line
[지식카페]
illust
공전궤도 변하고 충돌로 분리되고… 영원불변한 ‘행성’은 없다
[Global Focus]
illust
젊은층·중도성향 부동층 ‘브렉시트 저지’ 전략적 투표 최대변수
topnew_title
number 美타임 ‘올해의 인물’에 16세 환경운동가 툰..
‘양손 장갑’ 골퍼 게이니, 성매매 단속에 걸려..
베트남 축구 ‘60년 꿈’ 이룬 박항서호에 포상..
“펭수 인기 BTS마저 넘볼 정도”…외신도 펭..
hot_photo
양준일·태사자, 뉴트로 정수 ‘슈가..
hot_photo
부산 만덕대로서 가로 6m 대형 ..
hot_photo
성인배우 이채담 “남자분들은 나..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