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상임위 성과 관리제 도입 저조할 땐 경위 따져볼 것”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18일 국회의장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국정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며 “민생문제는 확실히 돕겠지만 ‘노(NO)’라고 말해야 할 때는 확실하게 말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정 의장의 국회개혁 방안

정세균 국회의장은 “국회 상임위에서 신속하게 일이 처리될 수 있도록 직접 나서서 개입도 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19대 국회 때처럼 상임위를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기 위해 정 의장이 내놓은 카드는 상임위 성과 관리제와 미래연구원 설립이다.

정 의장은 “입법 부진을 국회선진화법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며 “상임위가 일하는 상임위가 될 수 있도록 실적을 공개하는 등 성과 관리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국회의원들의 명예를 존중해 주면 열심히 일하게 돼 있다”면서도 “활동이 저조한 상임위의 경우 경위를 따져보고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상임위 성과를 관리하면 그 결과가 언론에 공개되기 때문에 상임위 활동이 활성화될 수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정 의장은 “국회가 국민을 대변하는 국민의 국회로 태어나기 위해선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국민이 국회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이 정량적 평가를 받기 위해 실적 올리기에 급급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하나의 법을 만들더라도 국민을 위한 법인지 철저하게 따지는 질적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국회 입법조사처, 예산정책처의 기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정 의장은 “국회가 장기적 안목에서 국가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미래를 연구하는 국내 조직을 연결하고, 각종 미래 정보를 취합·활용하는 미래연구원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연구원은 전임 정의화 국회의장이 추진했던 미래전략원을 계승하는 것이다.

정 의장은 “국회가 현안에만 매달리면 나라의 미래는 없다”며 “대한민국의 미래까지 내다보고, 책임지는 20대 국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정 의장이 통일과 북핵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