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로 본 알쏭달쏭 골프룰>상황 = 한뼘 거리에 떨어진 공… 상표같아 분간 안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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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 얼마 전 기막힌 일이 생겼습니다. 첫 홀에서 A가 친 샷과 B가 친 샷이 거의 같은 방향으로 날아갔고, 둘의 볼은 한 뼘 거리도 채 안 될 만큼 사이좋게 붙어있었습니다. 그런데 A와 B는 난감한 표정이었습니다. 두 개의 볼이 상표와 번호가 같았기에 어느 쪽이 자신의 볼인지 구분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경우 가위, 바위, 보로 정할 수도 없고….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요?

해결 = 참 보기 드문 경우입니다. 같은 볼을 써도 비거리가 다르거나, 타구 방향이 달라 명확히 누구의 볼인지 확인할 수 있을 텐데 이런 경우엔 명확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티샷을 하기 전 상대방에게 자신이 어떤 볼을 사용하는지 확인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규칙 6-5는 올바른 볼을 플레이할 책임은 플레이어 자신에게 있기에 플레이어는 자신의 볼을 식별할 수 있는 표지를 해두어야 한다고 규정합니다. 만일 상표와 번호까지 같다면 서로 다른 표시를 해 누구의 볼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A와 B는 상대에게 볼을 확인시켜주지 않았기에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입니다. 두 사람의 볼을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엔 모두 분실구로 처리합니다. 따라서 양쪽 모두 규칙 27-1에 따라 1벌타를 받고 앞서 쳤던 위치로 되돌아가 다음 플레이를 합니다. A와 B는 물론 티잉 그라운드에서 3타째를 쳐야겠죠.

도움말=홍두표 KGA 경기부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