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 靑비서관, 中 공산당 기관지에 ‘사드 배치 항의’ 기고문

런민르바오 기고 김충환씨 해명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국제논단’에 실린 성주군민의 ‘사드 배치 반대’ 기고문과 관련, 당사자인 김충환 전 대통령 업무혁신 비서관은 25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런민르바오에 실린 기고문은 런민르바오 특파원과 집회 현장에서 인터뷰한 내용을 (그쪽에서) 기고문 형식으로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런민르바오는 이날자 3면 상단에 위치한 ‘국제논단’ 란에 ‘우리(상주 군민)는 사드 배치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는 제목의 김 씨 기고문을 게재했다.

김 씨는 “지난 22일 성주군청 앞에서 열린 촛불 문화제에 취재차 온 런민르바오 특파원의 기고 요청에 ‘기고문 쓸 시간이 없다’고 하자 ‘인터뷰하면 기고문 형식으로 쓰겠다’고 해서 말(인터뷰)을 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10년째 당적도 없고 활동도 하지 않아 더불어민주당과의 교감은 없다”며 “고향 성주에 사드가 배치된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특파원이 기고를 요구해 인터뷰를 했다”고 말했다.

김 전 비서관은 현재 성주군 수륜면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그는 “성주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촛불 문화제에서 두 차례 자유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2일에는 오후 8시 성주군청 앞에서 열린 촛불 문화제에서 “성주에 촛불집회 체험 관광하러 오세요”라고 말했다.

김 전 비서관은 경북 성주 출신으로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청년부장을 거쳐 노무현 정권 당시 2004년 대통령 업무혁신 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청와대 근무를 시작해 2006~2007년 2년간 대통령 업무혁신 비서관을 지냈다.

성주=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