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T & Science >‘O2O 서비스’ 자영업자 마케팅 도구로 뜬다

온라인-오프라인 구매 연결
티몬·카카오·네이버 등 선봬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특히 O2O 서비스가 소상공인들의 마케팅 도구로 급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빅데이터와 ICT 기술이 마케팅의 도구로 일상화된 대기업 등과는 달리 동네 빵집, 음식점, 뷰티숍 등 오프라인 자영업자 매장은 ICT의 불모지로 남아 있다. 오프라인 시장 규모는 온라인보다 7배 크지만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소비자의 행동을 분석해 이를 마케팅에 이용하는 곳은 드물다.

이에 최근 O2O 기업들은 소상공인 대상 O2O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초기 위치기반 서비스(비콘)를 이용해 행인에게 매장의 쿠폰을 전달하는 단순한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 결제 분석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매장의 직원들이 바뀌더라도 소비자를 기억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소상공인 비즈니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단골’ 확보가 수월해진다는 의미다.

특히 모바일 쇼핑몰 티켓몬스터의 자회사 티몬플러스는 동네 상권에 멤버십 포인트 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결제 정보(결제 시간, 결제 금액, 구매 품목 등)를 모아 매출 상승을 위한 홍보·마케팅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기반으로 구매 패턴을 분석하기 때문에 동네 빵집, 음식점, 뷰티숍 방문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티몬플러스가 관리하는 회원 수는 약 350만 명이다.

O2O 서비스 강자 카카오가 지난 12일부터 시작한 ‘카카오 헤어샵’ 서비스 역시 소상공인들의 마케팅 툴로 유용하다. 디자이너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순 입소문에서 벗어나 체계적인 마케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1인 미용실들의 경우도 편하게 예약 시간 관리가 가능해지는 등 신규 소비자 유치 측면에서 더 큰 이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누구나 쉽게 무료로 모바일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 ‘모두’를 제공하고 있다. 간단하게 네이버 사이트와 지도에 매장을 등록할 수 있어 현재까지 63만 개 홈페이지가 만들어졌다. 판매자와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는 무료 사업 채팅 솔루션 ‘네이버 톡톡’도 지원한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