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상반기 영업익 4756억… 전년比 4.5%↑

쿠웨이트 교량·UAE원전 등
국내외 현장 매출 확대 성과
삼성물산은 2분기 흑자전환

현대건설이 국내외 대형공사 매출 확대와 해외 부문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상반기 실적을 달성하며 국내 대표 건설사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했다. 현대건설은 28일 올해 상반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8조 9745억 원, 영업이익 4756억 원, 당기순이익 254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국내외 대형 현장의 매출 확대와 해외 부문 수익성 개선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등 해외 대형 현장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현대케미칼 혼합 자일렌 공사, 경기 광주 힐스테이트 태전 등 국내 현장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상승했다.

해외 부문은 원가율을 2.5%나 개선, 영업이익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또 현대건설은 미청구공사(대금)도 지속적으로 줄이며 시장 신뢰를 확대해 가고 있다. 전년 말 대비 미청구공사는 2251억 원 줄어든 4조407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 부문 수익성 개선과 미청구공사대금 지속적인 감소 등으로 상반기 시장 기대에 부응했다”며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연초 세웠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올 2분기에 매출 7조510억 원, 영업이익 1770억 원, 당기순이익 1350억 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전 분기(6조4870억 원)보다 8.7%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435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전 분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수익이 늘어난 것은 토목, 빌딩 등 전반적인 국내외 프로젝트들의 진행이 호조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삼성물산은 상반기 4조9780억 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국내 1조6040억 원, 해외 3조3740억 원이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