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高利 조폭 “공장 내놔” 협박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 대표에게 급전을 빌려준 뒤 고액의 이자를 받고도 공장 운영권까지 삼키려 한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이 같은 혐의(폭력, 공갈 등)로 부산 조폭 김 모(53) 씨를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지난해 4월 15일 경남의 중소기업 대표 A(61) 씨에게 긴급 운영자금으로 1억5000만 원을 2개월간 빌려주고 이자를 포함해 3억 원(연리 474%)을 받기로 했다.

이들은 A 씨가 원금 전액과 이자를 갚지 못하자 1년 동안 A 씨를 폭행·협박해 부동산 25억 원 등 총 35억 원에 이르는 공장 포기각서와 양도증명서를 작성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