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일>내 애완견이 포켓몬과 논다면… SNS 공유하기‘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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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하는 ‘포켓몬 고’ 놀이

서로 알아채 마주보는 것처럼
캐릭터와 개·고양이 같이찍어
SNS에 올리고 공유하기‘인기’

게임 공식발매된 일본서 시작
美 동물보호단체도 호응 보여
“누구든지 할 수 있고 재미있어”

최근 세계를 휩쓸고 있는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의 캐릭터인 포켓몬스터와 실제 애완 동물을 함께 사진으로 찍는 것이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 특히 현실 속의 애완 동물들이 가상 세계의 포켓몬스터를 쳐다보는 듯한 사진이 가장 큰 인기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최근 포켓몬 고 게임이 세계 곳곳에서 열풍을 불러일으키면서 포켓몬 고 게임에 나오는 포켓몬스터와 자신의 애완 동물이 함께 있는 것처럼 사진을 찍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에 올려 공유하는 것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람들이 찍은 사진은 자신이 키우는 개나 고양이, 토끼 등 애완 동물이 포켓몬스터를 쳐다보거나 함께 앉아있는 모습, 심지어 등에 태우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이 가운데서도 애완 동물이 마치 가상 세계에 있는 포켓몬스터의 존재를 알아채고 있는 듯 서로 쳐다보고 있는 사진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현실 세계에 있는 애완 동물이 스마트폰 속에 존재하는 가상 세계의 포켓몬스터를 인식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애완 동물이 동물 특유의 감각을 사용해 포켓몬스터의 존재를 눈치채고 있다는 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가상 세계에서 자신이 키우는 포켓몬스터가 실제로 존재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바람이 표현된 것이다.

이러한 포켓몬스터와 애완 동물 사진 함께 찍기 놀이는 지난 22일 포켓몬 고 게임이 공식 발매된 일본에서 시작됐다. 텔레그래프는 이러한 사진 찍기 놀이가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하고 싶어하고, 쉽게 할 수 있으며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포켓몬 고 게임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더욱 기발하고, 엉뚱한 놀이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포켓몬스터와 애완 동물 사진 함께 찍기 놀이가 인기를 끌자 동물 보호단체들은 포켓몬 고 게임을 현실 속 애완 동물을 돌보는 데 사용하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미국 인디애나주의 한 동물 보호단체는 단순히 애완견이 포켓몬스터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포켓몬스터를 좋아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포켓몬스터를 잡으러 거리로 나갈 때 애완견과 함께 가면 애완견이 신선한 바람도 쐬고 운동도 할 수 있어 포켓몬스터의 팬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한편 포켓몬 고 게임의 우리나라 출시는 오는 8월 열리는 정부의 ‘지도국외반출협의체’ 회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포켓몬 고 게임은 속초와 울산 등에서만 가능하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