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 “경찰의 정치적 중립은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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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委,임명제청 만장일치 동의
국회인사청문회 준비 본격 착수

경찰위원회가 29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철성(사진) 경찰청 차장을 신임 경찰청장으로 임명 제청하는 데 동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송진현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6명(전체 7명)이 참석했으며, 동의안은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경찰위원회의 동의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철성 내정자는 본격적으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와 행정자치부 장관 제청 절차를 거친 뒤 대통령의 임명을 받으면 공식 취임한다.

이 내정자는 이날 경찰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에 경찰청장에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경찰의 정치적 중립은 당연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뒤 간부후보로 다시 경위로 임용, 경찰청장 후보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내정자가 경찰청장으로 임명되면 내무부 산하의 치안본부가 경찰청으로 독립한 1990년 이후 모든 계급을 거쳐 경찰청장에 오른 유일한 인물이 된다. 1958년 경기 수원에서 태어나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 내정자는 지난 1982년 청와대 경호실 지원부대인 서울지방경찰청 101경비단 순경 공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경사까지 승진한 이후 1989년 경찰 간부후보(37기) 시험에 합격해 경위 계급장을 달았으며 이후 경찰청 외사국장, 정보국장, 경남지방경찰청장,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실 사회안전비서관, 치안비서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016년도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사항’을 발표할 당시 경찰청 차장으로 재직하던 이 내정자는 부동산과 예금 등을 포함해 총 9억2128만6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전년보다 1억3428만4000원 증가한 수치다. 이 내정자의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본인 명의로 돼 있는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단독주택으로 합산 금액은 총 5억6600만 원이다. 이 내정자의 예금은 본인 소유 9942만 원, 배우자 소유 2억8877만 원 등 총 4억1164만 원으로 파악됐다.

장병철·김기윤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