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골목길서 南道 안주 곁들여 맥주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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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로 맥주로… 더위 쫓는 ‘지역 4色 축제’

전주 가맥축제조직위원회는 8월 4일부터 사흘간 전주 한국전통문화의전당 일원에서 ‘2016년 전주가맥축제’(사진)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가게 맥주의 줄임말인 ‘가맥’은 전주만의 독특한 생활 음주문화로 동네 슈퍼마켓 냉장고에 시원하게 보관된 맥주 1병 가격이 2000원, 여기에 전주만의 독특한 소스에 찍어 먹는 황태와 갑오징어, 계란말이 안주가 별미다. 골목길에서 마시는 ‘가맥’은 저녁 식사까지 겸할 수 있어 서민형 음주 문화로 인식되고 있다. 전북도와 전주시가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처음 ‘축제’ 형태로 꾸며 올해가 두 번째 행사다. 자연스럽게 발생한 음주 문화를 ‘자생적 축제’ 형태로 발전시켜 지역 샐러리맨의 호응이 클 뿐만 아니라, 개막식과 콘서트에다 축제 기간에 매일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부대행사로 가맥축제 리무진 퍼레이드, 가두행진, 음주측정 고글체험, 천 위에 맥주 캔 쌓기 등 다양한 이벤트까지 준비돼 있다.

전주 = 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