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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6년 08월 08일(月)
‘평생의 뮤즈’에게 바친 사랑… 김종영 ‘조각가의 아내’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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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로잉, 25×35㎝, 종이에 연필과 수채, 1967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인 우성 김종영(1915∼1982)이 아내 이효영(95·사진 오른쪽, 김종영과 창원 생가 앞에서 촬영) 여사를 모델로 해 제작한 조각품과 드로잉을 선보이는 ‘조각가의 아내’전이 11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김종영미술관에서 열린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 12점을 포함해 드로잉 26점, 유화 2점, 조각 8점 등 모두 36점이 전시되며 아내 이효영 여사에게 보낸 편지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김종영은 서울대에서 교수직을 역임한 것 외에 평생을 학교와 집만을 오가며 온전히 예술가의 삶을 살았다. 그렇기 때문에 온 평생을 작업실에서 창작에만 집중하는 삶을 살았던 김종영에게 가족과 아내는 그의 일생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다.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그의 아내는 창작활동의 내적 뮤즈이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영혼의 동반자였다.

그러나 그의 아내에 대한 일화를 살펴보면, 화려한 사랑 노래라든지 드라마틱한 사건을 남겼다기보다는 늘 한 발짝 물러나 있는 자세를 지켰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내를 모델로 수많은 드로잉을 남기고 돌, 나무 등을 이용해 아내의 두상을 제작했다. 근현대 조각가 중에 김종영만큼 아내를 모델로 한 작품을 많이 남긴 작가도 드물다. 이는 어찌 보면 ‘추상조각가, 선비조각가’로서 화려함, 정교함과 거리를 둔 채 ‘표현은 간략하면서도 내용은 풍부한’ 작품을 추구한 그의 작품 세계와도 일맥상통한다.

박춘호 김종영미술관 학예실장은 “이번 전시에서 김종영 선생님이 속 깊이 품고 있었던 아내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존경어린 표현을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느끼고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아내를 출발점으로 해 인체 형태 재현적인 드로잉에서 점차 단순화를 거쳐 추상화되는 그의 드로잉 연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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