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는 심폐소생술 교육 일등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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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전국 첫 조례 제정
구민·직원들에겐 상설 교육

주민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 환경을 조성해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여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서울 노원구의 행정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노원구에 따르면, 구는 갑작스럽게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 구민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사진)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한 ‘심폐소생술 교육에 관한 조례’를 지난 2012년 3월 전국 최초로 제정했다. 같은 해 5월 구청 청사 별관 1층에 136㎡ 규모의 심폐소생술 상설 교육장을 설치한 이래, 평일에는 매일 3차례(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4시) 매주 토요일(오전 10시) 1차례 구민들을 대상으로 흉부압박 방법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교육하고 있다.

교육 참가인원은 매년 증가 추세다. 시행 첫해인 2012년엔 1만7639명에서 2013년엔 2만1645명, 2014년엔 2만9654명, 2015년에는 3만3500명이 수료했다. 이와 별도로 구청 소속 직원들은 매년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고 있다.

그 결과 노원구의 심정지 환자 생존율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구가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0년 노원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심정지 환자(248명)가 발생했던 지역이었다. 이중 생존한 환자는 13명으로 생존율이 5.6%에 불과했다. 그러나 심폐소생술 교육을 적극적으로 펼친 이후 2014년엔 심정지 환자 생존율이 2010년보다 2배 이상 높은 12.7%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4.9%)은 물론, 서울 평균(8.9%)보다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 오는 2018년까지 생존율을 16.7%까지 끌어올려 전국 최고의 심정지 생존율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