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악성 채무 고민, 주민센터서 해결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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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상담사 12명 배치
취약층 ‘빚 탕감 프로젝트’도

서울 서대문구가 금융복지 선도구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채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금융구제 방안과 법적 절차를 상담할 금융복지상담사를 8월부터 동 주민센터에 배치, 활동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구는 지난 5월 빚 탕감(롤링 주빌리) 프로젝트를 통해 10억 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소각(사진)하고 빚 독촉으로 어려움을 겪던 구민들을 구제한 바 있다.

구의 취지에 공감한 한 중소기업이 1000만 원의 후원금을 주빌리은행에 전달함에 따라 소각이 이뤄질 수 있었다. 금융기관들이 연체 채권을 손실 처리하고, 대부업체에 원금의 1% 가격으로도 팔기 때문에 1000만 원으로 10억 원의 부실채권 소각이 가능했으며, 이를 통해 165명의 채무자가 채무로부터 자유로워졌다고 구는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문석진(사진 가운데) 서대문구청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부실부채 탕감으로 가계부채의 건전성을 높여줄 롤링 주빌리 프로젝트를 통해 서대문 지역 안에 악성채무로 고통받는 주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 계획을 가시화시킨 것이다.

아울러 구는 제도적인 지원을 위해 지난 4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재무상태 진단을 통해 저소득 가정의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50여 명을 대상으로 금융복지상담사 양성 교육을 진행했다. 이 교육은 부동산 정책과 재무구조, 기초생활 보장제도와 주거 복지, 사회보험 이해, 채무조정과정과 채무관련법 이해, 개인회생, 금융복지상담 실무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으며, 교육 대상 가운데 자격증을 취득한 만 50세 이상 12명이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해 12개 동 주민센터에서 채무상담 업무를 맡게 됐다. 이들은 채무 취약계층을 찾아가는 방문상담도 진행한다. 또 필요시에는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신용회복위원회, 대한법률구조공단, 주빌리은행 등 전문기관에 연계한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