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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16 리우올림픽 게재 일자 : 2016년 08월 16일(火)
단거리 강국 자메이카·장거리 왕국 케냐…‘천금 같은 DNA’
자메이카인 75%의 근육 ‘액티넨 A’ 유전자 보유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볼트, 男100m 3연패 위업… 폭발적인 스퍼트 가능해

육상 단거리에서의 자메이카 전성시대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번개’ 우사인 볼트(30)는 15일(한국시간) 열린 남자 100m 결승 경기에서 9초81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이 종목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3연패를 일궜다. 볼트는 16일 200m 예선과 18일 400m 계주에 나서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한다. 여자 100m에선 일레인 톰슨(24)이 10초71로 금메달, 셸리앤 프레이저프라이스(30)가 10초86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자메이카는 올림픽 3회 연속 남녀 100m를 독식했다. 1988 서울올림픽 남자 100m에서 우승했으나 약물 복용으로 금메달을 박탈당했던 캐나다의 벤 존슨,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 100m에서 우승자 영국의 린퍼드 크리스티, 1996 애틀랜타올림픽 100m, 400m 계주 2관왕을 차지한 캐나다의 도너번 베일리 등도 자메이카 출신이다.

자메이카가 단거리를 장악하는 건 단거리에 최적화된 유전자 덕분. 2006년 영국 글래스고대 연구 결과 등에 따르면 자메이카인의 75%는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빠르게 해 폭발적인 스퍼트를 가능케 하는 ‘액티넨 A’ 유전자를 보유했다. 미국의 세계적인 스프린터 중 70%가 액티넨 A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는 큰 차이다. 자메이카인은 역시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돕는 앤지오텐신전환효소 유전자도 상당수가 지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앤지오텐신전환효소는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해 더 많은 피를 혈관에 공급하도록 유도한다. 자메이카는 신체 조건 또한 단거리에 딱 들어맞는다. 2014년 존 매닝 영국 노섬브리아대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자메이카 어린이들은 유럽 어린이들에 비해 다리 대칭이 완벽하게 이뤄졌고 특히 좌우 무릎의 균형이 이상적이다. 매닝 교수는 “좌우 무릎의 균형과 다리의 좌우대칭은 질주할 때 안정감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자메이카에서 육상의 인기가 높은 것도 자메이카가 독주하는 밑거름이다. 1910년부터 시작된 19세 이하 청소년육상대회 ‘자메이카 챔프스’에는 매년 2000∼3000명이 참가한다. 볼트와 전 세계기록(9초74) 보유자인 아사파 파월(34) 역시 자메이카 챔프스를 통해 성장했다. 자메이카 챔프스가 열리면 전 세계 육상 지도자들이 유망주를 발굴하기 위해 자메이카를 방문한다. 자메이카는 단순히 재능과 열정에만 의존하지 않고, ‘원석’을 체계적으로 다듬는 시스템도 갖췄다. 자메이카 공대(UTech)는 미국 대학의 육상 프로그램을 고스란히 흡수, 자메이카에 맞게 운용하고 있으며 자메이카 육상 과학화의 메카가 됐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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