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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Who, What, Why 게재 일자 : 2016년 08월 17일(水)
‘사설탐정’ 사례들… 최초 도입 美 5만5000명, 日선 문화콘텐츠로 육성 부가가치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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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1만7000여명 활발히 활동
OECD중 탐정 없는곳 한국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사설탐정이 없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반면 미국·일본·영국 등 대부분의 OECD 소속 선진국은 일찌감치 탐정 산업을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사설탐정제도는 1850년 미국이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미국의 모든 주는 탐정을 합법화하고 있으며 약 5만5000명의 탐정이 미국 내에서 활동 중이다. 2014년 다국적 제약회사 화이자는 가짜 비아그라를 만들고 유통하는 조직을 추적하기 위해 전직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과 사설탐정 등으로 팀을 꾸려 범인을 색출하는 성과를 올린 적도 있다.

세계적인 탐정 회사도 많다. 미국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암살 시도를 막아낸 탐정 앨런 핑커턴이 1850년 설립한 ‘핑커턴(Pinkerton)’은 오늘까지도 명성을 날리고 있는 대표적 탐정 회사다. 1925년 핑커턴은 ‘우리는 절대 잠들지 않는다(We Never Sleep)’라고 적힌 부릅뜬 눈의 로고를 내걸었는데, 이후 미국에서는 사립탐정을 ‘프라이빗 아이즈(Private Eyes)’라고 부르기도 한다.

탐정 회사 ‘크롤(Kroll)’은 뉴욕 맨해튼 출신의 검사 줄스 크롤이 퇴직 후 세운 회사다. 1972년 출범한 크롤은 검사, 컴퓨터 전문가, 회계사, 탐사보도 전문 기자 등 각종 전문직을 탐정으로 고용하기로 유명하다. 이들이 하는 업무 역시 불륜 조사 같은 개인 업무보다 은닉재산 탐색, 인수·합병(M&A) 기업 조사 등 고난도 업무가 대부분이다.

일본의 경우 활동 중인 사설탐정은 6만여 명이며 이들이 수임하는 건수는 연간 250만 건에 이른다. 영화·드라마·소설 등 탐정문화를 통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열을 올리기도 한다. 탐정이 주인공인 일본 만화 ‘소년탐정 김전일’이나 ‘명탐정 코난’(사진), 소설 ‘용의자 X의 헌신’ 등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일본 탐정 문화 콘텐츠의 성장에는 국가의 ‘자율 관리’ 체계가 한몫했다.

한편, 셜록 홈스의 고향인 영국에서는 1748년 세계 최초로 탐정기관이 창설돼 1만7000여 명의 탐정들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김수민 기자 human8@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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