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2.1.20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종교
[문화] 게재 일자 : 2016년 08월 18일(木)
지홍 조계종 포교원장 “10년내 한국불교 존립할 수 없는 상황”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종교, 자본주의 병폐 물들어
시대 요구와 변화 수용 못해
수행의 불교로 되돌아 가야”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사진) 스님이 “10년 내에 한국 불교가 존립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기복신앙 등에 실망해 한국불교와 인연을 끊겠다고 선언한 외국인 현각 스님에 대해 “원칙적으로 현각 스님의 문제 제기가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 조계종의 고위 종책소임자가 한국불교의 위기를 직접 언급하고, 현각 스님 문제에 대해 처음 입장을 밝힌 것이다.(문화일보 7월 29일자 2면 참조)

지홍 스님은 17일 오후 ‘7대(代) 포교원 포교정책’ 발표를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지난 3월 포교원장에 선출된 뒤 향후 5년간의 새 포교정책을 준비해온 소회를 피력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탈(脫) 종교화 시대에 종교가 사회의 요구와 변화를 수용하지 못했다”며 이에 따른 출가자·신도의 급감과 고령화, 군소 사찰 운영의 어려움 등을 불교의 위기로 먼저 꼽았다.

조계종의 지난해 출가자 수는 10년 전에 비해 3분의 1수준이며 비구니 출가자는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출가자의 연령이 20대에서 30∼40대로 올라갔고, 신자는 20∼30대 비중이 크게 줄었다. 지홍 스님은 “내용적으로 더 심각한 것은 종교가 자본주의 병폐에 물들어 승가(僧伽)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래서는 안 된다는 승가의 근본적 위기의식이 있다. 이대로라면 10년 내에 불교가 존립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종교 자체를 위해 존립하는 종교는 존립할 수 없다. 대중을 위한 종교가 살아남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홍 스님은 “불교를 비롯한 한국종교가 기복적 차원에 머무는데, 그것도 무속적 기복”이라고 비판하며 “이제 대중들이 눈을 떠서 수용하지 않는다”고 기복신앙의 문제를 지적했다.

지홍 스님은 위기의 대책으로 승가는 ‘부처님 시대’로 돌아가야 한다는 각오를, 신자에 대해선 불교의 최대 강점인 ‘수행의 종교’로의 변화를 제시했다. 그는 “올바른 승가가 되기 위해선 형식은 어쩔 수 없더라도 내용은 부처님 때 수행정신으로 돌아가야 불교가 되살아날 수 있다. 그 시절 ‘보살행’의 불교 수행 방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자들도 기복신앙보다 수행을 통한 자기변화와 생활의 질을 바꾸도록 불교가 지원해야 한다. 그런 변화가 빠르게 올 수 있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방향에 따라 포교원이 18일 발표한 포교정책에는 △신행혁신 운동과 새 불자상 확립 △플랫폼 방식의 포교자원·콘텐츠 발굴 △신도교육 내실화와 교재 개편 △포교·신도단체 자립·자율성 강화 △미래세대를 위한 전법 대안 마련 △도심 및 농어촌 지역 사찰 공동체 모델 개발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지홍 스님은 최근 현각 스님의 한국불교 비판 논란에 대해 사견임을 전제로 “원칙적으로는 현각 스님의 비판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하지만 (현각 스님이) 더 적극적으로 책임 있게 이야기해야 한다”며 “페이스북이 아닌 보다 공식적인 입장에서 이야기해야 하고, 불교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한국사회 종교의 신행 형태를 함께 이야기해야 울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 문화부 SNS 플랫폼 관련 링크



[ 많이 본 기사 ]
▶ 6년간 며느리 성폭행한 시아버지의 독설...‘미친.사랑.X’
▶ 지적장애 부인을 동창과 함께 강간한 인면수심 40대
▶ 홍준표, 측근 전략공천 요구… 尹, 사실상 거부
▶ 송영길 딜레마…“이재명으로 정권교체” 득일까 실일까
▶ 김찬우 “김원희에 고백했다 차여”…14세연하와 결혼계획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모텔 감금 옷 벗기고 폭행장면 영상..
‘태종 이방원’ 동물학대 사과… “말 사..
‘위조품 논란’ 유튜버 프리지아측, 다..
‘리니지’ 게임 변조해 불법 온라인 도..
박원순 성폭력 생존자의 기록 ‘나는 피..
topnew_title
topnews_photo 징역 7년 선고, 범행 가담 동창도 징역 5년…“변태적·일탈적 성욕 충족”고등학교 동창과 함께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부인을 여러 차례에..
mark6년간 며느리 성폭행한 시아버지의 독설...‘미친.사랑.X’
mark홍준표, 측근 전략공천 요구… 尹, 사실상 거부
김새롬 “사랑에 많이 미쳐 ‘실수’도 한 번 했다”
윤석열 “최, 조건없이 돕기로”…최재형 “洪과 종로 이야..
백신패스 받으려 일부러 코로나 걸린 가수, 결국 숨져
line
special news ‘이특 누나’ 박인영, 성전환 사진 공개…“깜놀”
배우 박인영이 근황을 전했다.박인영은 19일 인스타그램에 “깜놀(깜짝 놀랐다)”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line
김병찬, “살해 전날 모자 왜 샀나” 묻자 “머리 눌려서”
MBC 스트레이트, ‘김건희 녹취록’ 후속보도 돌연 취소
송영길 딜레마…“이재명으로 정권교체” 득일까 실일까
photo_news
김찬우 “김원희에 고백했다 차여”…14세연하와..
photo_news
“정찬성, 챔피언 볼카노프스키 능가하긴 어려..
line

illust
이가흔, 학폭 의혹 딛고 수의사됐다 “해방감 만끽”
[이우석의 푸드로지]
illust
김치 올려 한술… 김에 싸 또 한술… ‘갓 지은 밥’의 힘
topnew_title
number 모텔 감금 옷 벗기고 폭행장면 영상통화로 보여..
‘태종 이방원’ 동물학대 사과… “말 사망…책임 통..
‘위조품 논란’ 유튜버 프리지아측, 다른 의혹 부인..
‘리니지’ 게임 변조해 불법 온라인 도박장 운영한..
hot_photo
아이유, 과감한 시스루 원피스…..
hot_photo
교통사고 후유증 딛고 ‘미스터 뉴..
hot_photo
왕지원, 3세 연하 발레리노 박종..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1년 1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