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대학-지역 손잡고 ‘컬처밸리’로 거듭난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14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에서 열린 제2회 신촌맥주축제에서 참여 시민들이 줄지어 앉아 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신촌동 일대 40만㎡ 도시再生
지난해부터 4년간 105억 투입

문화플랫폼·청년창업 지원 등
5개 분야 13개 사업 펼치기로
상권·주거·공동체 활성화 기대

서울속 ‘젊음’과 ‘문화’의 거리로 자리잡은 서대문구 신촌이 오는 2018년에는 ‘젊음과 활력의 컬처밸리(Culture Valley)’로 새롭게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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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지난 2014년 말 서울형 도시재생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2015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4년간 105억 원을 투입, 신촌동 일대 40만7600㎡를 대상으로 도시재생을 추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신촌 도시재생사업의 비전은 ‘컬처밸리 신촌’으로 대학과 지역의 상생을 통해 골목 문화를 기반으로 상권, 주거,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것이 골자다.

신촌 도시재생사업은 6월 말 서울시 승인을 요청했으며 8∼9월 서울시 부서 검토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고시는 9∼10월로 예상되고 있다. 구는 활성화계획 고시 전까지 공동체 활성화와 주민중심의 사업 추진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신촌동 도시재생지원센터 개소 △주민협의체 구성 △도시재생아카데미 운영 △주민공모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또 지역 내 대학의 우수한 의견을 모으고 지역현안 해결에 활용하기 위해 대학은 정규강의를 통해 신촌 지역연계수업을 실시하고 구청은 이를 지원하는 ‘대학-지역연계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연계수업 성과를 주민, 상인과 공유하고 도시재생사업으로 발굴하기 위해 타운홀미팅도 개최하고 있다. 구는 또 문화발전소 건립과 신촌·홍대·합정 등을 아우르는 ‘신홍합 밸리’에 청년창업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구축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면골목 상권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9월 이화여대 인근 18명의 건물주와 임대료 안정화 협약을 맺었으며, 이화여대는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공실 임대 및 컨설팅 지원으로 청년창업과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이화 스타트업 52번가’를 올해 3월 조성했다.

구는 ‘컬처밸리 신촌’을 조성하기 위해 5개 분야 13개 사업을 펼친다. △청년문화 재생은 신촌문화플랫폼 구축, 오픈캠퍼스 △신촌경제 재생은 상권공간 개선, 청년창업활동 지원, 신촌경제닥터 자문단 운영 △신촌하우스 재생은 마을공간 개선, 청년주거 지원, 집수리도서관 조성 △공동체 재생은 도시재생지원센터 운영, 공동체활동 지원 △공공기반 시설재생은 청년문화전진기지 조성, 신촌 중심가로 연계강화, 공원 정비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구는 신촌뿐만 아니라 지역 내 균형발전을 위해 신촌과 아현·서대문, 홍제, 가좌 등 4대 역세권 개발에 중점을 두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신촌 역세권은 문화의 거리 조성에 역점을 두고 문화발전소와 청년문화전진기지, 청년 창업주거공간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지난 7월 연세대 정문앞 지하보도에 창작놀이센터를 개관하기도 했다. 아현·서대문 역세권은 서대문 지역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호텔을 유치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지난해 서대문역 옆에 약 320실 규모의 신라스테이 호텔을 오픈했다. 아현 역세권은 웨딩 및 가구거리 활성화와 북아현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서대문 역세권은 상업·업무 중심지 조성과 영천시장 등 지역상권 활성화를 중점과제로 삼고 민·관·학 거버넌스 운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추진해나가고 있다. 또 홍제 역세권은 홍제3도시환경정비구역을 최우선으로 개발해 홍제역세권 개발의 시너지효과를 창출, 지상 30층 규모의 공동주택과 업무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