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수 “제3장소 결정해달라”
김천 3개 단체 반발하며 활동
주민 위주 1곳은 “김천 안돼”
진보세력 2곳은 “한반도 안돼”
3곳 포함한 범시민대책위 출범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회견 막는 주민들 22일 오전 경북 성주군 군수실 앞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제3 후보지까지 반대하는 강경파 주민들이 김항곤 군수의 기자회견을 막고 있다. 뉴시스
22일 김천시 등에 따르면 김천지역은 성주 골프장과 가장 가까운 농소면 일대 주민들이 주축인 김천 사드 배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화물연대 김천지회와 전교조 김천지부 등 김천지역 11개 노조 및 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김천 민주시민·단체협의회, 김천혁신도시 지역시민들로 구성된 김천 사드 배치 반대대책위원회 등 3개 단체가 성주 골프장 사드 배치 거론에 반발하며 활동 중이다. 이 가운데 김천 사드 배치 반대 비대위만 ‘김천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하고, 나머지 2개 단체는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대위도 향후 촛불문화제에서 외부세력과 연대를 논의키로 해 3개 단체 모두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의 강경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대위는 이날부터 매일 오후 7시 농소면사무소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위현복 비대위 임시위원장은 “농소면은 성주 골프장에서 가장 가깝다”며 “당초 주민 위주로 반대운동을 하면서 사드 저지에 나서기로 했으나 상황이 급박해 외부세력과의 연대도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김대성 김천 민·단협 위원장과 박우도 김천사드배치반대대책위 위원장도 “김천지역만 사드 반대를 외치는 것은 님비현상”이라며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를 기본 기조로 전국 곳곳의 다른 사드 반대 단체와 연대해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단체는 조만간 공동으로 대규모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김천 민·단협 등이 사전 활동을 전개 중이어서 김천 범시민대책위에 이들 단체를 빼고 구성하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외부 극단세력이 개입할 우려가 높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오전 김천 범시민대책위는 이들 3개 단체 위원장과 김천시의회 의원 2명 등 5명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협의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범시민대책위는 이날 오후 김천시청에서 전체회의를 통해 출범하며 이 자리에서 공동위원장과 위원을 확정한다.
김천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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