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간호사, 마약진통제 빼내 투약

부산 기장경찰서는 24일 국립의료기관인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에서 마약 성분이 있는 진통제를 빼돌려 집에서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이 병원 간호사 A(여·35) 씨를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3일 담당의사의 ID와 비밀번호를 도용해 환자에게 투약할 치료용 마약류 진통제를 처방한 것처럼 꾸민 뒤 ‘페치딘’ 앰풀(25㎎) 4개를 빼돌려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진통제는 암 환자의 고통을 경감시킬 때 사용하는 것으로 다량 투약하면 환각증세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진통제 수량이 실제로 보관된 것과 일치하지 않아 A 씨를 불러 이 사실을 밝혀내고 수간호사를 해임한 뒤 병가 중인 A 씨는 중징계할 방침이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