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트존>각 국의 올림픽 포상금… 싱가포르 금메달 8억원, 베네수엘라 선수 전원에 집 한채씩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겐 포상금이 돌아간다. 나라마다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포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종오(37·kt)는 사격 남자 50m 권총에서 올림픽 3연패를 이뤘다. 진종오는 그동안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 2개 등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해 한국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 최다 메달 공동 1위에 올랐다.

진종오는 2012 런던올림픽 당시 2관왕을 차지하면서 소속팀인 kt와 대한사격연맹 회장사인 한화그룹으로부터 각각 2억5000만 원, 1억 원의 포상금을 받았고 정부로부터 1억2000만 원을 받았다. 진종오는 리우올림픽 금메달로 역시 사격연맹과 kt, 한화그룹, 정부로부터 포상금을 받는 데 모두 합치면 3억 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박인비(28)는 리우올림픽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정부 포상금 6000만 원과 대한골프협회 포상금 3억 원을 확보했다. 정부 포상금은 런던올림픽과 마찬가지로 금메달 6000만 원, 은 3000만 원, 동 1800만 원이다. 종목별 경기단체, 소속팀 등의 포상금이 별도로 따라붙는데 골프협회는 금메달 3억 원, 은 1억5000만 원, 동 1억 원을 내걸었다. 전 종목 석권이라는 신화를 쓴 양궁 대표팀도 돈방석에 앉을 전망이다. 특히 2관왕에 오른 장혜진(29·LH)과 구본찬(23·현대제철)은 1억2000만 원씩 정부 포상금을 받는다. 전 종목 석권(금 4개)에 빛나는 양궁 대표팀에 대한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자동차는 약 20억 원의 포상금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메달 획득에 따른 포상금과 함께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경기력향상연구연금을 받는다. 올림픽 금메달의 경우 매월 100만 원의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다. 일시금은 한 번에 6720만 원을 수령할 수 있다.

포상 규모는 국가마다 다르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가장 많은 포상금을 지급하는 나라는 싱가포르로 75만3000달러(약 8억3000만 원)를 준다. 리우올림픽 수영 남자 접영 100m에서 조셉 스쿨링(21)이 싱가포르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금메달 포상금 첫 수혜자가 됐다.

대만은 7억1000만 원, 인도네시아 4억2000만 원, 태국 3억2000만 원, 말레이시아는 2억8000만 원을 금메달 포상금으로 지급한다. 리우올림픽 종합 1위를 차지한 미국은 금 2만5000달러(2800만 원), 은 1만5000달러(1700만 원), 동 1만1000 달러(1200만 원)다.

이색적인 포상도 있다. 독일은 금메달리스트에게 2만 달러(2200만 원)의 포상금과 함께 ‘평생 맥주권’을 지급한다. 베네수엘라는 입상 등 성적과 상관없이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87명 전원에게 아파트 한 채씩을 선물로 안겨주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리우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조국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반면 중국을 제치고 종합 2위를 차지한 영국은 국가, 정부 차원의 포상금을 약속하지 않았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