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 이승엽이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프로야구 통산 최다타점 타이기록을 세운 뒤 더그아웃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양준혁과 통산 최다 공동 1위
시즌 3할·30홈런·100타점
역대 최고령 신기록 노려
지난 18일 공식적으로 만 40세가 된 삼성 이승엽이 프로야구 역대 최고령 ‘타율 0.300-30홈런-100타점’에 도전한다.
이승엽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4회 말 중전 적시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개인 통산 1389타점째. 이로써 이승엽은 팀 선배였던 양준혁(47)과 통산 최다 타점 공동 1위가 됐다.
이승엽의 한·일 통산 600홈런은 -2. 일본프로야구에서도 통산 600홈런은 오 사다하루 등 2명에 불과하다. 이승엽은 KBO리그 통산 1987안타를 쳐 2000안타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누적 기록과 달리 이승엽은 시즌 타율 0.300, 30홈런, 100타점에 애착을 느끼고 있다. 이승엽은 올 시즌을 앞두고 “홈런 30개를 목표로 잡고 있다. 타율 0.300과 타점 100개도 해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까지 홈런은 17개에 그쳤고, 타율은 0.280∼0.29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승엽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8월 들어 상황을 반전시켰다. 1994년 이후 가장 더운 여름이었지만 이승엽은 오히려 불타올랐다. 17경기에서 타율 0.373, 6홈런, 22타점을 쓸어담았다. 이 덕분에 23일 기준으로 타율 0.301, 23홈런, 96타점을 유지하고 있다. 타점은 이미 목표를 달성한 것과 다름이 없고 타율도 현 페이스를 유지하면 0.300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걸림돌은 홈런. 이승엽이 남은 33경기에 모두 출전한다고 가정했을 때 현재의 페이스라면 6.96홈런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0홈런에 약간 못 미친다. 하지만 이승엽은 8월 들어 시즌 개인 월간 최다 홈런을 쏘아 올렸기에 홈런 페이스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엽은 통산 6회(1997∼1999년, 2002∼2003년, 2014년) 타율 0.300, 30홈런, 100타점을 남겼다. 만 38세였던 2014년에는 타율 0.308, 32홈런, 101타점으로 2001년 롯데의 펠릭스 호세가 작성한 종전 최고령 기록(만 36세)을 경신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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