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적어보내면 ‘복지서비스’… 동작구 ‘희망 우체통’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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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4동 주민센터 15곳 설치
취약계층 복지사각지대 해소

서울 동작구에는 아주 ‘특별한’ 우체통이 있다.

구는 지난 7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희망우체통’(사진) 사업이 주민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희망우체통은 상도4동 주민센터에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어려운 이웃을 최대한 많이 찾아보자는 취지로 지역 곳곳에 설치한 복지전용 우체통으로 모든 우편물은 주민센터로 직행하게 된다.

주민들이 자신 또는 이웃의 사연을 적은 편지를 우체통에 넣기만 하면 주민센터에서 수시로 편지를 수거해 사연을 확인하고, 필요시 해당 가정을 방문해 적정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한다.

이 우체통은 주민 접근성이 좋은 15곳에 설치됐다. 설치 장소는 주민센터 1, 금융기관 1, 의료기관 1, 종교시설 2, 교육시설 2, 복지시설 3, 공용시설 4, 민간 1곳이다. 이용자 편의를 위해 우체통마다 메모지와 볼펜도 함께 비치했다. 당초 계획단계에서는 예산문제로 제작 개수가 많지 않았으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의 자발적인 후원 덕분에 사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선형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공동위원장은 “아직도 우리 곁에는 알려지지 않은 어려운 이웃이 많다”며 “희망우체통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은 이 사업이 처음 시도되는 서비스인 만큼 안정적인 사업정착을 위해 주 1회 이상 우편물을 수거해 신속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