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센터 ‘지원의 힘’… 창업기업 수출규모 1년새 2배이상 성장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에서 열린 2016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 개막식 행사에 입장하면서 손을 들어 참석자들의 환영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 659억…작년比 159% 증가
수출기업數 36곳서 54곳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이 창업 기업의 해외 진출 성공에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 지원을 받은 창업기업들의 수출이 1년 사이 2배 이상으로 늘었고, 수출 기업 수도 절반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서울 한양대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을 열고, 글로벌 진출에 성공한 창업 기업들을 소개했다. 여러 대 카메라로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ESM랩’이나 고화질 레이저 피코 프로젝터(휴대용 소형 프로젝터)를 만드는 ‘크레모텍’ 등의 성공담이 소개됐다. 이들의 활약에는 혁신센터의 역할이 컸다. 해외에서 열리는 데모데이(사전 공개 행사)에 26차례에 걸쳐 122개 기업이 참여했고, 국제 규모의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37개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왔다.

혁신센터의 수출 기업 수는 2015년 36개사에서 2016년 5월 말 기준 54개사로 50%가 늘었고, 같은 기간 수출 규모는 254억5000만 원에서 659억9000만 원으로 159%나 성장했다.

페스티벌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범부처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베이글랩스’도 KT가 지원하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스마트 줄자를 통해 자신의 신체를 측정한 뒤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의류 사이즈 예측 및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한 베이글랩스는 경기센터로부터 크라우드펀딩 성공 노하우는 물론, 초기 타깃 시장 설정 방법 등을 배웠다.

이 결과 미국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킥스타터’에서 모금액 135만 달러를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홍합접착 단백질 기반 메디컬 생체접착제를 개발한 ㈜네이처글루텍은 최우수상을 받았다.

페스티벌에서는 투자설명회를 통해 ㈜트루윈으로부터 32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적외선 이미지 카메라 제작 회사인 ‘시리우스’나 유튜브 누적조회 수 14억 건을 기록한 인기콘텐츠 제작업체 ‘캐리소프트’ 등 유망 기업들도 소개됐다.

이날 창업기업 9곳은 새로 청년 인재 45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한편 혁신센터 활성화를 위해 애쓴 공로로 임덕래 경기센터장과 한종호 강원센터장이 철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17명이 훈·포장 및 표창을 받았다.

장석범 기자 bu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