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복귀 초읽기’ 손학규, 내달 2일 광주行

문화행사 참석… 메시지 촉각

정계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오는 9월 2일 ‘야권의 심장’인 광주를 방문한다. 손 전 대표의 이번 광주 방문은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다”며 정계 복귀를 시사한 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회동하는 등 잰걸음을 하고 있는 와중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29일 손 전 대표 주변 인사들에 따르면 손 전 대표는 9월 2일 오후 5시 광주 YMCA 강당에서 열리는 ‘손학규와 함께 저녁이 있는 빛고을 문화 한마당’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손학규와 내일을 함께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이 주최한다.

손 전 대표는 지난 7월 29일 이 모임이 전남 해남문화원에서 연 행사에도 참석했었다. 손 전 대표는 당시 “이 땅끝 해남에서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없다’ ‘물러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사실상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그동안 손 전 대표의 행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8·27 전당대회 직후 정계복귀 가능성이 점쳐져 왔다. 이 때문에 손 전 대표가 이번 광주 방문에서 공식적인 정계 복귀를 선언하고 야권 통합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지난 27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 사실상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더민주 안팎에서는 손 전 대표가 정계에 복귀하더라도 더민주나 국민의당 등 기존 정당들과 일정 정도 거리를 유지하면서 야권과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까지 포괄하는 ‘큰 판’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