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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6년 09월 02일(金)
‘1000만 영화’로 들여다본 한국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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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관객의 영화 천만 표의 정치 / 정병기 지음/갈무리

1000만 영화는 흥행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우선 1000만이라는 숫자가 그렇다. 제18대 대선을 제외하고 제15대 대선 이후 역대 대선에서 1위 후보는 대개 1000만을 조금 넘는 표를 얻었다. 즉, 한국 정치에서 1000만은 대통령 당선 확정에 근사한 수치다.

따라서 책은 영화를 하나의 ‘사건’이자 한국 사회의 정치 문화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문화 현상으로 간주한다. 감독의 개성이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을 넘어 스크린 ‘밖’을 분석하려는 것.

저자는 “감독은 영화를 생산함으로써 사회를 재현하는 것에서 출발하지만, 관객은 영화를 소비함으로써 처음부터 표현한다”고 밝히고 있다. 과연 1000만 관객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 책은 특히 2005년 이후 1000만 관객을 넘은 한국 영화가 권력이나 사회 부조리와 관련된 내용을 다룬 것에 주목한다.

‘국제시장’ ‘베테랑’ ‘암살’ ‘변호인’ 등의 영화를 체계적으로 분석, 한국 정치 문화를 읽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며 민족, 국가, 민주주의, 가부장주의, 재벌, 폭력과 전쟁, 남북 관계 등 한국 사회의 중요한 문제들을 두루 살펴볼 수 있게 한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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