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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6년 09월 05일(月)
‘거실’ 밖으로 나와 車·PC까지 진출… 아마존, 구글·애플과 ‘AI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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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사, 레노버PC에 적용 논의
현대차 G80·G90에 이미 탑재
홈 IoT 先공략 전략 효과 발휘
업계 ‘스마트폰이 다음’전망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인공지능(AI) 비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돌풍의 핵은 아마존이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AI 비서 기술을 바탕으로 구글, 애플이 주도해온 ICT 업계 판도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국내 SK텔레콤이 AI 홈 비서 ‘누구’ 서비스를 공개한 가운데 2014년 ‘알렉사’ 탑재 스피커 에코를 출시하며 음성인식 AI 홈 비서의 원조로 꼽히는 아마존은 최근 자사 AI 비서 알렉사를 자동차는 물론 PC 등 개인화 기기로 본격 확장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5일 외신과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 리서치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중국 업체 레노버와 PC에 알렉사의 탑재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이 ‘거실’을 벗어나 구글과 애플의 텃밭인 개인화 기기 시장에 진출하려는 시도로 이들 업체와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의 다음 타깃이 스마트폰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는 구글과 애플이 ‘구글나우’와 ‘시리’라는 명칭의 비서 서비스를 가동 중이다.

알렉사는 자동차와도 연동됐다. 최근 미국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된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G80과 G90에는 알렉사가 탑재됐다. 제네시스 소유주는 집안에서 알렉사가 탑재된 에코에 명령을 내려 시동을 켜고 끄거나 에어컨을 조작할 수 있다. 에코에 ‘알렉사, 제네시스에 에어컨을 21도에 맞추라고 말해줘’라고 말하면 된다. 이 분야 역시 구글과 애플이 각각 ‘안드로이드 오토’와 ‘카 플레이’라는 이름으로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어 앞으로 주도권 쟁탈전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아마존이 AI 비서 알렉사를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같은 청사진을 가진 구글, 애플과 전면전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아마존은 구글, 애플보다 한발 늦게 AI 비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현재 해당 시장에서 가장 촉망받는 플레이어다. 스마트폰을 AI 비서 시장의 1차 공략대상으로 삼았던 구글, 애플과 달리 가정용 스피커와 같은 홈 IoT 영역을 먼저 공략한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AI와 이를 바탕으로 한 홈 IoT 시대에는 아마존의 활약이 눈부실 것”이라면서 “최근 누구 서비스를 발표한 SK텔레콤 역시 아마존과 같은 경로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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