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타이젠 운영체제(OS)가 탑재된 스마트시계 기어S3. 삼성전자 제공
- 삼성·구글…‘사물인터넷 운영체제’ 주도권 경쟁
IFA 2016 참가한 삼성전자
타이젠 탑재 제품 대거 선봬
고사양 스마트폰 Z9 나올듯
구글도 ‘푸크시아’ 개발 나서
알리바바 ‘Yun’ 영향력 확대
사물인터넷(IoT) 운영체제(OS) 주도권 경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에서 IoT에 특화된 타이젠 OS가 탑재된 스마트폰 Z2를 공개한 데 이어 지난 2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가전박람회(IFA)2016’에서 타이젠이 탑재된 가전과 착용형(웨어러블) 기기를 대거 선보였다. 구글 역시 지난해 안드로이드 기반의 IoT용 OS 브릴로를 발표했으며 최근 IoT용 새 OS인 푸크시아(Fuchsia)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시계 기어S3를 포함해 스마트TV 전 제품과 패밀리허브 냉장고, 헬스케어 전용 웨어러블 기어핏2 등 타이젠 OS가 탑재된 제품을 전시했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노트7을 제외하면 모든 가전과 웨어러블 기기가 타이젠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타이젠 OS를 탑재한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 Z2 역시 인도에서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세 번째 타이젠 스마트폰이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조만간 고사양 타이젠 스마트폰인 Z9을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2016’ 행사장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이 타이젠 운영체제(OS)가 탑재된 스마트TV를 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타이젠은 삼성전자와 인텔 등이 개발한 개방형 OS다. 삼성전자는 타이젠을 IoT 시대 주요 OS로 자리 잡게 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IoT 시대에는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는 물론 TV, 세탁기, 냉장고 등 모든 사물이 서로 통신하는데,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자가 가전과 스마트폰에 타이젠을 탑재하면 IoT OS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게 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향후 IoT의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이는 웨어러블 기기에 초창기부터 타이젠을 탑재하며 가능성을 시험해왔다.
구글도 최근 푸크시아라는 새로운 OS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크시아는 임베디드 하드웨어용 OS로 PC, 스마트폰, IoT용 기기 등 모든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구글이 장기적으로 모든 OS를 푸크시아로 통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외신들은 단기적으로는 구글이 IoT에서 제한적으로 푸크시아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OS를 적용하려면 많은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데 IoT는 많은 기능이 필요치 않고 간단한 명령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들도 IoT 시대를 맞아 새로운 OS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가 구글에 맞서기 위해 개발한 윤(Yun) OS는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알리바바는 윤 OS를 스마트폰 외에도 인터넷TV, 스마트홈, 커넥티드 카, 웨어러블 기기 등에 적용하고 있다. 5월 말 기준으로 윤 OS를 탑재한 스마트 하드웨어(가전, 웨어러블 등)는 총 1억 대를 넘었으며 이 가운데 스마트폰이 7000만 대에 달한다.
올해 1분기 중국에서 윤 OS 스마트폰은 1700만 대가 새로 출하돼 점유율 16.08%를 기록, 처음으로 애플의 아이(i)OS를 제쳤다. 구글 안드로이드에 이어 2위다.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알리바바는 윤 OS를 IoT 시대를 선도하는 OS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최근에는 자사 온라인쇼핑몰 톈먀오(天猫)에서 윤 OS가 탑재된 신차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알리바바가 중국 최대 자동차업체 상하이자동차와 2년여에 걸쳐 공동 개발한 인터넷 커넥티드 카 ‘룽웨(Roewe) RX5’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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