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명품거리’ 황학동시장 ‘골목투어’… 특색 살려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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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 전통시장 특화 ‘5C’

중구를 상징하는 특색 중 하나는 전통시장이 전국에서 가장 많다는 점이다. 남대문시장(사진), 동대문시장, 신중부시장, 인현시장 등 34개의 전통시장이 저마다의 특색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중구는 전통시장의 경쟁력이 지역발전 및 경제활성화와 직결되는 점을 고려해 전통시장 살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5C ‘상인교육(eduCation), 클린시장(Clean), 신용카드(Card), 특화상품(merChandise), 빅 세일(disCount)’로 내외국인에게 사랑을 듬뿍 받는 전통시장이 되겠다는 것이다.

구가 지난해부터 각종 공모사업 지원을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확보한 국·시·비 등 사업비는 181억 원이다.

‘없는 물건 찾는 게 더 쉬운 곳’이라는 한국 최고(最古)의 남대문시장은 전통음식 체험, 액세서리 등 시장 내 명품거리 탐방, 문화예술 공연, 공예품 체험, 야시장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한류 K시장’으로 탈바꿈한다.

국내 최대 건어물 시장인 오장동 신중부시장은 건어물 안주와 어울리는 호프광장이 조성되고 투어프로그램을 운영해 인근 호텔의 관광객을 끌어모은다. 황학동 중앙시장은 보리밥 골목을 브랜드화하고 스토리를 담은 골목투어 코스를 개발해 쇼핑과 문화관광을 접목시키고 있다.

충무로와 명동 사이 맛집골목시장인 인현시장은 청년상인 창업지원시장으로 육성된다. 청년 셰프들이 개발한 한식메뉴와 푸드코트, 청년예술디자이너들의 끼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패션시장인 동대문권 전통시장은 평화시장, 동평화시장, 광희시장 등 세대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곳이다. 이제 전문화된 상품개발과 공동상표 추진, 외국인 바이어 유치와 해외시장 개척 등 사업으로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돼 세계패션시장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