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0, 출고가 89만9800원… ‘재등판’ 노트7과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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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7 판매 재개 다음날 출시
가격 10만원차 ‘경쟁력 있다’

헤드셋·스피커·배터리팩 묶음
20만2000원 할인판매 행사도

LG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20’(사진)의 출고가를 89만9800원으로 확정했다.

V20는 오는 29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된 뒤 글로벌 시장에 순차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해당 제품의 출시일이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판매가 재개되는 28일 다음 날인 만큼 양사가 시장에서 정면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20일 V20의 출고가를 89만9800원으로 확정하고 제품 출시를 기념해 10월 31일까지 V20 구매자에게 블루투스 헤드셋 LG톤플러스와 LG블루투스 스피커, 배터리팩을 20만2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사운드 패키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매자는 V20에 탑재된 기프트팩 애플리케이션에서 신한카드 FAN(모바일 결제)으로 결제 시, 정가 20만7000원 상당의 프로모션 패키지를 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또 LG전자는 이통사별로 멜론(SK텔레콤), 지니(KT), 엠넷닷컴(LG유플러스)과 협업해 구매자에게 ‘음원 듣기+저장 2개월 이용권’도 무료 증정한다. 이와 함께 구매자가 이통사 제휴 신한카드로 V20를 구매할 경우 페이백(환급)과 요금 할인 등 최대 46만 원 상당의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V20 구매 시 10만 원을 환급받고 제휴카드의 전월 사용실적에 따라 24개월 동안 월 최대 1만5000원씩 통신요금을 할인받는 방식이다.

V20의 출고가 89만9800원은 전작 V10의 79만9700원보다는 10만 원가량 높지만, 시장에서 격돌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노트7의 98만9800원보다는 10만 원 낮은 금액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V20가 세계 최초 쿼드 DAC(Quad Digital to Analog Converter)를 탑재하고 오디오 브랜드 ‘B&O플레이’와 협업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사운드를 구현하며 전작에 비해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V20와 함께 제공되는 번들 이어폰도 B&O플레이가 디자인과 튜닝을 담당했다. V20는 세계 최초 전·후면 광각카메라 탑재, 고음질 녹음 기능, 업그레이드된 세컨드 스크린, 최신 안드로이드 누가 등을 탑재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사장은 “V20로 소비자들에게 더욱 깊이 있는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