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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6년 09월 20일(火)
中, 北에 核물자 수출 ‘랴오닝훙샹’ 경영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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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요청에 조사 착수

오바마·리커창 뉴욕서 회동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공조”


중국 정부가 수년간 북한에 핵 및 장거리 미사일 개발 재료를 수출해온 것으로 드러난 랴오닝훙샹(遼寧鴻祥)그룹의 자산을 동결하고, 경영진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중국 정부 조치는 미국 정부 요구에 따른 것이어서 북한의 국제 사회 제재 회피를 돕고 있는 다른 중국 기업들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랴오닝성 공안당국이 최근 랴오닝훙샹그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단둥훙샹실업발전유한공사 등 6개 자회사를 거느린 랴오닝훙샹그룹은 수년간 북한에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사용되는 물품을 팔아온 회사다. 중국 당국은 랴오닝훙샹그룹의 자산 일부를 동결하는 한편, 회사 설립자이며 최고경영자인 마샤오훙과 그녀의 친척, 측근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중국 당국은 랴오닝훙샹그룹이 ‘심각한 경제적 범죄’를 범했다고만 밝혔을 뿐 자세한 혐의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미 법무부 관료들이 최근 두 차례 중국을 방문해 랴오닝훙샹그룹이 대북 제재 우회 통로라고 통보한 뒤 이뤄진 것이다. WSJ는 미 정부 관계자들이 이번 조치가 북한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중국 개인이나 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로 확대될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아산정책연구원(원장 함재봉)과 미국 안보 연구기관인 국방문제연구센터(C4ADS·소장 데이비드 존슨)가 이날 발표한 ‘중국의 그늘에서’ 제목의 공동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랴오닝훙샹그룹 자회사인 단둥훙샹실업발전유한공사는 북한에 핵과 미사일 개발 핵심재료인 알루미늄잉곳과 산화알루미늄, 암모늄파라텅스테이트, 삼산화텅스텐 등 4가지 물품을 지속적으로 수출해왔다. 특히 우라늄 정제에 필수인 산화알루미늄을 2011년 1월부터 2015년 9월까지 25만3219달러(약 2억8000만 원)어치를 수출했다. 이는 2006년 북한 핵·미사일 개발 사용 물질 및 기술 이전을 포괄적으로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를 위반한 것이다. 한편 버락 오바마(왼쪽 얼굴) 미국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오른쪽) 중국 총리는 19일 뉴욕에서 가진 회동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규탄한 뒤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 추진에 적극 공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양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것을 포함해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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