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무슨 일 생기면 달려가는 ‘마을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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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달동네 해결사’ 호평
집수리·택배 보관 등 서비스
현재 13곳 → 2019년엔 66곳

“불편·애로사항은 무엇이든 연락 주세요. 즉시 출동, 해결해 드립니다.”

낙후된 달동네 밀집지역 주택의 모든 고장 수리와 주민 생활편의까지 무료 지원하는 ‘마을지기사무소(복합커뮤니티센터·사진)’가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해 현재 13곳에서 운영 중인 마을지기사무소가 호평을 받음에 따라 오는 2019년까지 66곳으로 늘리고 서비스·콘텐츠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부산에는 한국전쟁 이후 피란민이 몰려들면서 산 쪽으로 고령 주거자들의 달동네 노후 주택촌이 형성돼 현재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마을지기사무소가 운영되고 있다.

사무소 1곳에는 마을 관리소장 역할을 하는 ‘마을지기’와 상시 출동대기 중인 ‘만물수리공’ 등 2명이 근무한다. 전등·전기배선·도시가스 배관·문·벽체·천장 등 노후주택의 모든 수리를 공짜로 해주고 공구 대여, 마을 청소·방범, 무인택배 보관서비스까지 하고 있다. 수리 작업이 많으면 보조 공공근로 인력을 적절히 투입한다.

올 들어 8월 말까지 마을지기 이용건수가 계속 늘어나 1만5000건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시가 이용주민 66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매우 만족’ 65%, ‘대체로 만족’ 29% 등 만족도가 9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