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독해지는’ 위스키 전쟁… 2위 골든블루 1위 도약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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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로 밀린 임페리얼 절치부심

국내 위스키 시장 각축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토종 위스키 ‘골든블루’에 2위 자리를 뺏긴 ‘임페리얼’ 브랜드의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절치부심하며 2위는 물론, 1위 탈환을 선포하고 나섰다.

반면 ㈜골든블루는 2위 수성은 물론, 1위로의 도약도 예고했고 현재 1위인 ‘윈저’의 디아지오코리아도 전방위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보여 3자 간 시장 다툼이 불꽃을 튀기게 됐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시장은 침체 속에서도 새로운 트렌드로 급속 성장 중인 저도 위스키와 기존 40도 이상 위스키 간의 마케팅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해 1~5월의 경우 ‘윈저’, ‘임페리얼’, ‘골든블루’, ‘스카치블루’가 상위권 다툼을 벌였지만 올 들어 1~5월에는 ‘윈저’, ‘골든블루’, ‘임페리얼’, ‘스카치블루’ 순으로 재편된 게 이를 방증한다. 알코올 도수 40도 이하 누적 점유율은 29.5%, 40도 이상은 70.5%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골든블루에 일격을 당해 3위로 밀려난 임페리얼은 주류 시장의 ‘넘버원’ 회복을 다짐해 행보가 주목된다. 장 투불 페르노리카코리아 신임 대표는 앞서 22일 “경쟁사(골든블루)가 우리보다 더 빠르게 행동하고 시장 트렌드에 대응한 게 2위를 빼앗긴 원인인 것 같다”며 “임페리얼의 성공은 선택이 아닌 의무로, 하락세를 멈춰야 한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해 말부터 임페리얼을 제치고 국내 위스키 2위 브랜드로 올라선 골든블루는 아예 1위까지 겨냥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어서 양보 없는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위스키 개발에 주력한 결과, 지난 3년간 107%, 57%, 46%의 성장세를 이어갔고 올해 상반기 기준 21%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고 피력한 바 있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올해 들어 굳건하게 2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새 브랜드인 ‘팬텀’을 통해 위스키의 저변을 확대해 위스키 시장에서 결국 1위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